[연말특집] 그 사건 그 장면.. 사진으로 보는 2016년

구성/뉴스큐레이션팀 권혜련 2016. 12. 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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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에는 늘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붙는다. '여러가지 어려움도 많고 일도 많다'는 뜻의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특히 더 와닿는 2016년이었다. 지난 1년,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진으로 정리했다.

1월

쯔위가 흔들어 올린 '삼국관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쯔위(좌). 사과 방송을 하는 쯔위(우). /해당 영상 캡처

한국 걸 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周子瑜·16)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國旗)를 흔들었다가 중국 측에 사과한 사건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파도를 일으켰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8일 대만 독립에 반대해 온 대만 출신 가수 황안(黃安·53)이 대만 국기를 흔드는 쯔위의 사진을 중국 인터넷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기사 더보기

제주, 32년만에 폭설… 42시간 공항 폐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월 24일 아침 제주공항 내 한 항공사의 발권데스크 앞에서 많은 체류객들이 비행기 재운항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한파에 폭설까지 겹쳐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1월 24일 공항 대합실이 발이 묶인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라일보 제공. 1월 23일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 제주국제공항에서 12시간 넘게 대기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숙소 배정이 늦어지자 직원용 카운터로 몰려와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에 몰아닥친 한파(寒波)와 폭설(暴雪)로 제주공항이 사흘 동안 전면 폐쇄되면서 국내외 여행객 7만6000명이 제주도에 발이 묶였다.

지난 1월 제주도에 내린 눈의 양은 최고 26㎝의 폭설로 제주 도심에 10㎝가 넘는 눈이 쌓인 것은 1984년 1월(13.9㎝) 이후 32년 만이었다. 폭설과 강풍이 계속되자 교통 당국은 25일 오후 8시까지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이 42시간 폐쇄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기사 더보기

2월

야당의 192시간 필리버스터
(왼쪽부터)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2016년 2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의원석이 비어 있다. 2016년 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계속된 필리버스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이 자료들을 꺼내보이고 있다. 2016년 2월 24일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국회 무제한토론을 10시간 18분 역대 최장시간으로 마무리했다. 2016년 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계속된 필리버스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이 휠체어에서 일어나 발언하고 있다. /이덕훈·성형주 기자

47년 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2월 23일 오후 7시 6분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부터 시작됐다.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새누리당은 "토론의 장이 야당 강경파 의원들의 총선 선거운동에 악용되고 있다"고 했지만, 야당은 "테러방지법의 인권침해 우려 조항을 막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테러방지법을 저지하려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192간 동안 이어가면서 각종 해프닝도 벌어졌다. 필리버스터 최대 난관인 '생리 현상' 관련 대책도 마련됐다. 8일 간의 필리버스터는 29일 밤 야당 지도부가 중단을 결정하면서 끝이 났고, 테러방지법은 국회를 통과했다.

"40분 줄테니 다 나가라" 피난가듯 내쫓긴 개성공단

(좌) 2016년 2월 11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다급한 모습으로 입경하고 있다. 이날 북한은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면서 공단 내 우리 국민을 전원 추방했다. /고운호 기자. (우) 2월 11일 경기도 파주시 자유로 끝 지점인 임진각 입구 도로에서 개성공단을 다녀온 트럭의 화물이 쏟아져 있다. 이 트럭은 이날 오후 북한이 개성공단 남측 인원 전원 추방과 자산 전면 동결을 선언하기 전에 개성공단을 빠져나와 이처럼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었다. /연합뉴스

정부는 2월 10일 오후 5시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에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지휘하는 대남기구 조평통은 11시 성명에서 "모든 남측 인원을 11일 17시(한국 시각 17시 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했다. 이날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우리 기업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추방 통보에 비상이 걸렸고, 철수 작업은 추방 시한을 넘겨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3월

무성이 옥새들고 나르샤… 영도다리의 눈물
(좌) 영도대교에 선 김무성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월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자신의 선거사무실 앞에 있는 영도대교 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5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최고위원회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지목한 지역구는 서울 은평을, 서울 송파을, 대구 동구을, 대구 동구갑, 대구 달성군이다. /뉴시스 (우) 새누리당 선거 홍보 영상 속 김무성 /해당 영상 캡처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비박계와 친박계가 공천 갈등을 겪어왔다. 그 중심에는 김무성 당시 당 대표가 있었다.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는 3월 24일 공천 의결이 보류된 상태로 남아 있는 5개 지역구에 대해 최종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 김 대표는 불공천 방침을 밝힌 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의 영도대교를 찾아 "정치인은 오직 국민만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벌인 이 날의 '옥새 투쟁'은 새누리당 선거 홍보 영상 소재로도 쓰였지만, 공천 자리를 두고 다투는 모습으로 많은 실망감을 안긴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대패했다.

인간 vs. 컴퓨터 세기의 대결… "져도 인류의 승리"

(좌) 이세돌 9단이 3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우) 3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돌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인간과 기계 간 세기의 대결은 3월 9일 시작됐다. 인간 대표로는 이세돌(33) 9단이 나섰고, 기계 대표는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였다.

이세돌(33) 9단과 알파고의 승부는 총 다섯번으로 4:1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마지막 대결이 벌어진 3월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서 이세돌 9단은 구글 딥마인드 대국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차전서 280수 만에 돌을 던졌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은 "이번 대국의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인류 모두가 승자"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 역시 세번째 대결에서 연거푸 패배한 뒤 "이세돌이 패한 것이지 (인공지능에) 인간이 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특유의 우직함을 드러냈다.

4월

탈당 선택한 유승민, 흰색 옷 입고 4선 성공
(좌) 유승민 의원이 3월 23일 밤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위해 대구 동구 용계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들어서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오늘 헌법에 의지한 채 정든 집을 잠시 떠난다.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며 “당으로 돌아와 보수 개혁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의 선거사무소에는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포커스뉴스 제공 (우) 대구에서 흰색 유니폼을 입고 선거 유세를 벌이는 유승민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3월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유승민 의원 지역구(대구 동을)의 공천을 계속 늦추면서 유 의원을 사실상 당 밖으로 내몰았다. 결국 유 의원은 이날 밤 11시쯤 자신의 대구 선거사무소에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저의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한다"면서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모습은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이라며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흰색 옷을 입고 유세활동을 펼쳐 4선에 성공했다. ▶기사 더보기

새누리 과반 확보 실패… '여소야대' 정국

(좌) 2016년 4월 14일 제1당의 위치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주며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성형주 기자. (가운데)2016년 4월 13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개표 방송을 보며 웃고 있다. /오종찬 기자/ (우) 2016년 4월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성형주 기자

4월 13일 실시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과반(過半) 확보에 실패하면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됐다. 지난 1월 창당한 국민의당은 호남을 중심으로 약진하면서 제3당으로 입지를 굳혔다. 내부 분열 속에 고전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두는 등 사실상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권과 여론조사 업계선 선거 직전까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새누리당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이 많았지만 투표장에 들어선 민심(民心)은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을 선택했다. ▶기사 더보기

5월

산소통 12년 달았는데… 10초 고개숙였다
(좌) 2016년 5월 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옥시의 가습기살균제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 회원들이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이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임성준군도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임성준 군은 맨 뒷자리에서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그 내용을 듣고 있었다. (우) 2016년 5월 2일 옥시레킷벤키저 사프달 대표(왼쪽)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자회견에 온 피해자 임성준(오른쪽)군 앞에서 몸을 숙이고 있다. 임군은 12년째 산소통에 의지해 숨을 쉰다. 방글라데시 국적의 사프달 대표는 3년째 한국에서 옥시 대표를 맡고 있다. /이태경 기자

5월 2일 오전 11시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의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기자회견장이 잠시 술렁이나 했더니 산소통에 연결된 호스를 코에 꽂은 소년이 옥시 한국지사(옥시 레킷벤키저)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대표 앞으로 다가섰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가 돌이 지났을 때인 2004년부터 12년째 산소호흡기 도움을 받고 있는 임성준(13)군이었다.

단상에 선 사프달 대표는 "저도 아빠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자회견장에 모인 기자들 앞에서, 또 피해자들 앞에서 사프달 대표가 고개를 숙인 건 10초가 조금 넘는 듯했다. ▶기사 더보기

한강 채식주의자 맨 부커상 수상

2016년 맨 부커 인터내셔널 문학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를 받은 소설가 한강(오른쪽)과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 /EPA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46)이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Man Booker Interna tional Prize)'을 받았다.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영국 등 영연방 문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맨 부커상'의 외국 소설 문학상으로, 아시아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한국 문학 세계화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앨리스 먼로를 비롯, 이름난 작가들이이 상을 받아 노벨 문학상에 버금가는 권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금 5만파운드(약 8500만원)는 작가와 번역가에게 똑같이 나눠 준다.

여성 혐오 범죄였나? 강남역 살인 사건

5월 17일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본인이 평소에 여자들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용의자 김모씨에게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한 시민이 피해자 여성을 추모하며 포스트잇에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뉴시스

5월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30대 남성에게 살해당한 피해 여성에 대한 추모 움직임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17일 오후 4시쯤 트위터에는 "강남역 10번 출구, 국화꽃 한 송이와 쪽지 한 장, 이젠 여성폭력, 살해에 사회가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강남역 10번 출구는 사건이 발생한 상가 건물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출구였다. 한 시간 뒤에는 강남역 10번출구에 국화꽃 한 송이와 추모의 글을 담은 쪽지를 남겨 피해 여성을 추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제안에 호응한 시민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유리 벽면에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글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기 시작했다.

6월

"너는 나다" 19세 정비공의 안타까운 죽음
(좌) 숨진 김 군이 가방에 지니고 있었던 물건들. 컵라면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 2016년 6월 1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 군(19)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국화꽃, 선물 등이 놓여있다. 김 군은 지난 28일 오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박상훈 기자

6월 1일 오후 지하철 스크린도어 보수 작업을 하다 전동차에 치여 사망한 김모(19)군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현장인 '9-4 승강장' 유리벽엔 숨진 김군을 기리는 포스트잇(접착식 쪽지) 600여장이 붙어 있었다. 구의역 역무실 옆에 별도로 마련된 추모의 벽엔 포스트잇 1200여장이 더 붙었다. 추모의 벽 앞엔 조화(弔花) 100여 다발과 김군의 가방에 들어 있던 것과 같은 컵라면, 생일 케이크 등이 놓여 있었다. ▶기사 더보기

신공항 유치를 두고 "Please In My Front Yard"

(좌) 2016년 6월 14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유치 기원 궐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2만여 명이 길이 30m에 '신공항은 가덕도로'라는 내용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우) 6월 26일 대구 도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우너회 발대식

정부의 신공항 입지 결정이 임박한 6월 중순 부산에서 2만여명이 '가덕도 유치'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에 맞서 대구·울산·경북·경남 등 4곳 광역단체장들도 긴급 모임을 갖고 '밀양 신공항'을 외쳤다. 2016년 대한민국 남쪽은 양측의 세(勢) 대결이 가열되고 있었다.

'김해공항 가덕 이전 시민추진단'과 '가덕 신공항 추진 범시민운동본부' 등은 6월 14일 오후 7시 30분쯤 부산 중구 광복로 옛 미화당 백화점 앞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가덕신공항 유치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경남 밀양에선 부산 시장을 제외한 영남권 4개 시·도지사가 긴급회동을 갖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기사 더보기

英 "다시 섬으로…" 반세계화 방아쇠 당긴 브렉시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6월 24일(현지 시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직후 EU 잔류 진영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아내 사만다와 함께 총리관저 앞에서 "브렉시트 책임을 지고 오는 10월 총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AP 연합뉴스. 브렉시트 결정에 환호하는 찬성파들. 브렉시트 재투표를 주장하는 반대파들. /트위터

영국은 6월 23일(이하 현지 시각)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 탈퇴를 선택했다.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에 결별을 택한 것이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오전 전날 치른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결과, 51.9% 찬성으로 EU 탈퇴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등록 유권자 4650만명 중 3357만명(72.2%)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 더보기

7월

6시간 반동안 성주에 갇힌 황교안 총리
(좌) 7월 15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사드배치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군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옷에 성난 주민들이 던진 계란 껍데기와 얼룩이 묻어 있다. (우)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민심 설득을 위해 경북 성주를 찾았지만,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경호원들이 우산을 펴들고 황 총리에게 날아드는 계란과 물병을 막고 있다. /뉴시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7월 15일 경북 성주를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성난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6시간 30여분 동안 버스와 승용차에 갇혀 있다 탈출했다. ▶기사 더보기

황 총리는 이날 오전 한민구 국방장관 등과 함께 11시쯤 성주군청을 찾았다. 청사 앞 주차장엔 이미 '사드 배치 결사반대'라고 적힌 붉은색 머리띠를 한 군민 3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있었다. 황 총리와 한 국방장관 등 정부 인사가 군청 정문 계단에 들어서자 날계란과 물병 등이 날아들었다. 황 총리는 양복과 셔츠에 계란 등이 묻은 상태로 마이크를 잡고 "사드 배치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기사 더보기

中 왕이 부장, 공개적으로 사드 불만 표시

중국 왕이 외교부자아이 7월 25일 오전(한국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돈찬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중국과의 양자회담에서 윤병세 외교장관의 발언을 듣던 중 불만이 있는 듯 손사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2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윤병세 외교 장관이 활짝 웃으며 "니하오(안녕하세요), 니하오"란 인사를 건넸지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무표정하게 악수만 하더니 자리에 앉았다. 이어 왕 부장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신뢰 훼손"까지 거론하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이 한·중 관계를 수호하기 위해 어떤 실질 행동을 하는지 들어보겠다"며 사실상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통상 통역을 위해 몇 문장씩 끊어 말하는 관례도 무시했다. ▶기사 더보기

8월

이화,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
(위)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8월 3일 학생들이 점거농성중인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학생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아래) 86일간 이어졌던 이화여대 사태는 최경희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일단락됐다. ‘이화를 사랑하는 재학생 및 졸업생 일동’은 "우리가 요구한 사항들이 빠짐없이 이행되고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성형주 기자

이화여대의 2016년 하반기는 내내 시끄러웠다. 학생들은 침묵 시위로 맞서면서 본관을 점거했고, 대학 측은 경찰 인력을 투입해 학생들과 갈등을 격화시켰다. 시작은 이화여대가 지난 7월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일명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부터였다. 총학생회 등 학생들은 이 사업을 '학위(學位) 장사'라며 반발했다. ▶기사 더보기 시위가 장기화되던 10월 중순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대학 측의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학생들 분노는 더 크게 번졌다. ▶기사 더보기

결국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평생교육단과대(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논란과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 특혜 의혹 등으로 불거진 학내 갈등에 책임을 지고 10월 19일 사임했다. 이대 총장으로선 첫 불명예 퇴진이다.

하느님이 bow하사 우리나라만 '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2016년 8월 13일(현지시각) 리우올림픽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 대표팀이 선수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후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장혜진·이승윤·기보배·김우진·최미선·구본찬. 이들은 선수촌에 설치된 케이블카 모형 안에서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이 모형은 리우데자네이루 인근에 있는 팡지아수카르 산에 있는 실제 케이블카를 본떠 만든 것으로, 관광지 홍보를 위해 제작됐다. 이들은 이곳의 명물(名物) 팡지아수카르 산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이렇게 달랬다. /남강호 기자. 상대 팀 선수에겐 도저히 무너뜨리지 못할 ‘철의 여인’들이었겠지만, 그들도 감정을 지닌 보통 사람들이었다. 8일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여자 국가대표 최미선, 기보배, 장혜진(왼쪽부터)이 손을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2016 리우에선 장혜진·최미선·기보배 - 리우데자네이루 경기장의 변덕스러운 바람도 금빛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한국 여궁사의 화살 방향을 바꾸지 못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번 리우올림픽까지 8회 연속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리우에서는 장혜진(왼쪽부터), 최미선, 기보배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장혜진과 기보배는 금메달에 키스했고, 최미선은 입에 물었다. /연합뉴스

여자 양궁 대표팀(장혜진·기보배·최미선)은 8월 8일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세트 승점 5대1(59-49 55-51 51-51)로 꺾으며 올림픽 8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988 서울 대회에서 양궁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여궁사들은 단 한 번도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기사 더보기

한국 양궁은 구본찬(23·현대제철)이 8월 13일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남녀 개인 및 단체, 4개 종목 석권 위업을 달성하며 리우올림픽을 '퍼펙트 엔딩'으로 마쳤다. 한국은 단체전이 처음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양궁의 절대 강세를 이어갔고, 이번에 사상 첫 전 종목 석권까지 이룩했다. ▶기사 더보기

9월

한반도가 흔들렸다… 경주 5.8 지진
경주 부산 동남권 지진 발생 현장. /트위터 및 시민 제보

부산 부산진구 양정고등학교 1~3학년 350여명은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1의 첫 지진이 일어난 9월 12일 오후 7시 44분쯤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었다. 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흔들리고 교실에 걸린 태극기가 바닥에 떨어졌다. 당시 지진으로 가장 놀라고 가슴을 쓸어내린 이들은 경주와 가까운 부산·울산·경남의 고층 아파트 주민들이었다. 부산 해운대의 주상복합아파트에 사는 주민 박모(55)씨는 "엘리베이터는 완전 먹통이 되어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두 딸을 안고 32층부터 1층까지 뛰어 내려왔다"고 말했다. ▶기사 더보기

리콜에서 생산 중단까지… 갤럭시노트7 폭발

(좌) 2016년 9월 11일 서울 종로구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진열대에 갤럭시노트7이 전원이 꺼진 상태로 놓여 있다. 앞서 10일 삼성전자는 국내 갤럭시노트7 사용자에게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하라고 발표했다. /김지호 기자. (우) 2016년 9월 2일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갤럭시노트7’의 리콜 계획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삼성전자는 9월 1일 폭발 논란을 빚었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국내외에서 전량 리콜(recall)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조(兆) 단위 손실을 감수하며 파격적으로 '갤럭시노트7' 전량을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등 품질 우려를 조기에 진화하려던 삼성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삼성전자가 폭발 의심 사고가 계속 잇따르자 10월 11일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 신제품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한국의 국가기술표준원 등 각국 정부 기관과 협의해 이번 생산 중단 조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더보기

10월

부산 광안리 외국인 모녀가 일으킨 '나비효과'
지난 10월 태풍 ‘차바’로 엉망이 된 광안리 해변을 청소하던 디애나 루퍼트와 두 딸의 모습. / 조선일보 DB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사는 김은경(53)씨는 태풍 '차바'가 휩쓸고 지나간 광안리해수욕장 해변도로에서 고무장갑을 끼고 갈고리를 든 외국인 여성과 딸로 보이는 두 명 등 3명이 백사장을 뒤덮은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봤다.

외국인 여성은 부산 기장읍에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교사인 디애나 루퍼트(38·미국)씨와 그의 딸이었다. 세 모녀는 10월 5일 광안리 해변으로 나갔다가 백사장을 가득 메운 쓰레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피오나가 어머니에게 "함께 청소하자"고 제안했고, 작은딸 스텔라(5)도 "재밌겠다"며 맞장구를 쳤다.▶기사 더보기

서울서 총격전… 경찰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들이 10월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경찰을 살해한 용의자 성모씨를 검거하고 있다. 성씨는 검거 당시 서바이벌 게임에서 쓰는 방탄조끼에 헬멧까지 착용한 상태였다. /독자제공

10월 19일 오후 6시 33분쯤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번동파출소 김창호(54) 경위가 폭행 사건 용의자인 성병대(46)가 쏜 사제 총을 맞고 쓰러졌다. 김 경위는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사망했다.

성은 김 경위를 쏜 뒤 추격해온 다른 경찰들에게도 10여 차례 총을 쏘며 저항했다.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해 성을 체포했다. 주변 시민들도 성을 체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성은 서바이벌 게임용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기사 더보기

11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앵그리 화이트의 승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단아에서 대통령으로 - 성공한 사업가 출신으로 정치에선 완벽한‘아웃사이더’였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11월 9일(현지 시각)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의 힐튼 미드타운호텔에서 열린 승리 연설에서 "미국을 재건하고 모든 미국인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AFP 연합뉴스 환호하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실망과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힐러리 지지자들.

대이변이 일어났다. 미국은 변화와 모험을 택했다. 공직 경험이 없는 70세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11월 8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기사 더보기

이것이 우리나라 검찰의 현실

11월 6일 밤 검찰의 조사를 받다 나온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목을 왼쪽으로 젖히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왼쪽). 우 전 수석을 발견하고 일어선 검사와 직원 쪽을 바라보며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인 곽병훈 변호사가 웃고 있고(가운데), 팔짱을 낀 우 수석이 뭔가 말을 건네자 검사와 직원이 공손한 자세로 응대하고 있다(오른쪽). /고운호 객원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월 6일 공직자 재산 신고 누락 의혹과 가족회사 자금 횡령 의혹 등으로 고발돼 검찰에 출두했다. 우씨는 검찰청 앞 포토라인에서 매우 뻣뻣했고 질문한 기자를 노려보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날 밤 대검 조사실에서 찍힌 사진 속에서 우씨는 팔짱 낀 채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고 검찰 관계자들은 다소곳한 자세로 서 있었다.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2016년 11월 12일 오후 '촛불의 물결'은 거대했다. 시민 수십만 명이 촛불을 들고 경복궁 인근 도로에서 행진하는 모습을 장노출(長露出) 촬영한 모습이다.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900m가량 떨어진 청와대는 경찰 차벽(車壁)에 길게 둘러싸여 ‘외딴섬’처럼 보인다. 이날 3차 촛불 집회엔 ‘최순실 게이트’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 10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은 26만명)이 참가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나오다니… 일본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11월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서쪽으로 200m쯤 떨어진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일본 공영방송 NHK 기자는 연신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서울에 첫눈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지만, 집회에는 서울에서 150만명, 전국 190만명(경찰 추산 서울 27만명, 전국 33만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기사 더보기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12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민원실에서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탄핵 소추 의결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가결된 9일 오후 박 대통령이 청와대 위민관으로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가결된 탄핵소추안 등본을 국회의사국이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 전달, 청와대가 등본을 접수하면 박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된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9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박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고 헌법에 따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다. ▶기사 더보기

지난 1년 우리에게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위에서 다룬 장면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마음 속에는 2016년을 대표하는 사진이 한장씩은 남겨졌을 것이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 짓는 2016년. 여러분이 기억하는 2016년의 마지막 장면 혹은 대표 장면에는 '희망'이 깃들어 있길 기대해본다.

2016년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더 많은 연말특집을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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