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집] 그 사건 그 장면.. 사진으로 보는 2016년
한 해의 마지막에는 늘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붙는다. '여러가지 어려움도 많고 일도 많다'는 뜻의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특히 더 와닿는 2016년이었다. 지난 1년,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진으로 정리했다.
1월
쯔위가 흔들어 올린 '삼국관계'한국 걸 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周子瑜·16)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國旗)를 흔들었다가 중국 측에 사과한 사건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파도를 일으켰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8일 대만 독립에 반대해 온 대만 출신 가수 황안(黃安·53)이 대만 국기를 흔드는 쯔위의 사진을 중국 인터넷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기사 더보기
제주, 32년만에 폭설… 42시간 공항 폐쇄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에 몰아닥친 한파(寒波)와 폭설(暴雪)로 제주공항이 사흘 동안 전면 폐쇄되면서 국내외 여행객 7만6000명이 제주도에 발이 묶였다.
지난 1월 제주도에 내린 눈의 양은 최고 26㎝의 폭설로 제주 도심에 10㎝가 넘는 눈이 쌓인 것은 1984년 1월(13.9㎝) 이후 32년 만이었다. 폭설과 강풍이 계속되자 교통 당국은 25일 오후 8시까지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이 42시간 폐쇄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기사 더보기
2월
야당의 192시간 필리버스터47년 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2월 23일 오후 7시 6분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부터 시작됐다.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새누리당은 "토론의 장이 야당 강경파 의원들의 총선 선거운동에 악용되고 있다"고 했지만, 야당은 "테러방지법의 인권침해 우려 조항을 막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테러방지법을 저지하려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192간 동안 이어가면서 각종 해프닝도 벌어졌다. 필리버스터 최대 난관인 '생리 현상' 관련 대책도 마련됐다. 8일 간의 필리버스터는 29일 밤 야당 지도부가 중단을 결정하면서 끝이 났고, 테러방지법은 국회를 통과했다.
"40분 줄테니 다 나가라" 피난가듯 내쫓긴 개성공단
정부는 2월 10일 오후 5시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에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지휘하는 대남기구 조평통은 11시 성명에서 "모든 남측 인원을 11일 17시(한국 시각 17시 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했다. 이날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우리 기업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추방 통보에 비상이 걸렸고, 철수 작업은 추방 시한을 넘겨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3월
무성이 옥새들고 나르샤… 영도다리의 눈물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비박계와 친박계가 공천 갈등을 겪어왔다. 그 중심에는 김무성 당시 당 대표가 있었다.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는 3월 24일 공천 의결이 보류된 상태로 남아 있는 5개 지역구에 대해 최종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 김 대표는 불공천 방침을 밝힌 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의 영도대교를 찾아 "정치인은 오직 국민만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벌인 이 날의 '옥새 투쟁'은 새누리당 선거 홍보 영상 소재로도 쓰였지만, 공천 자리를 두고 다투는 모습으로 많은 실망감을 안긴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대패했다.
인간 vs. 컴퓨터 세기의 대결… "져도 인류의 승리"
인간과 기계 간 세기의 대결은 3월 9일 시작됐다. 인간 대표로는 이세돌(33) 9단이 나섰고, 기계 대표는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였다.
이세돌(33) 9단과 알파고의 승부는 총 다섯번으로 4:1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마지막 대결이 벌어진 3월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서 이세돌 9단은 구글 딥마인드 대국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차전서 280수 만에 돌을 던졌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은 "이번 대국의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인류 모두가 승자"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 역시 세번째 대결에서 연거푸 패배한 뒤 "이세돌이 패한 것이지 (인공지능에) 인간이 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특유의 우직함을 드러냈다.
4월
탈당 선택한 유승민, 흰색 옷 입고 4선 성공새누리당은 3월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유승민 의원 지역구(대구 동을)의 공천을 계속 늦추면서 유 의원을 사실상 당 밖으로 내몰았다. 결국 유 의원은 이날 밤 11시쯤 자신의 대구 선거사무소에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저의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한다"면서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모습은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이라며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흰색 옷을 입고 유세활동을 펼쳐 4선에 성공했다. ▶기사 더보기
새누리 과반 확보 실패… '여소야대' 정국
4월 13일 실시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과반(過半) 확보에 실패하면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됐다. 지난 1월 창당한 국민의당은 호남을 중심으로 약진하면서 제3당으로 입지를 굳혔다. 내부 분열 속에 고전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두는 등 사실상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5월
산소통 12년 달았는데… 10초 고개숙였다5월 2일 오전 11시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의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기자회견장이 잠시 술렁이나 했더니 산소통에 연결된 호스를 코에 꽂은 소년이 옥시 한국지사(옥시 레킷벤키저)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대표 앞으로 다가섰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가 돌이 지났을 때인 2004년부터 12년째 산소호흡기 도움을 받고 있는 임성준(13)군이었다.
단상에 선 사프달 대표는 "저도 아빠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자회견장에 모인 기자들 앞에서, 또 피해자들 앞에서 사프달 대표가 고개를 숙인 건 10초가 조금 넘는 듯했다. ▶기사 더보기
한강 채식주의자 맨 부커상 수상
소설가 한강(46)이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Man Booker Interna tional Prize)'을 받았다.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영국 등 영연방 문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맨 부커상'의 외국 소설 문학상으로, 아시아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한국 문학 세계화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앨리스 먼로를 비롯, 이름난 작가들이이 상을 받아 노벨 문학상에 버금가는 권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금 5만파운드(약 8500만원)는 작가와 번역가에게 똑같이 나눠 준다.
여성 혐오 범죄였나? 강남역 살인 사건
5월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30대 남성에게 살해당한 피해 여성에 대한 추모 움직임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17일 오후 4시쯤 트위터에는 "강남역 10번 출구, 국화꽃 한 송이와 쪽지 한 장, 이젠 여성폭력, 살해에 사회가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강남역 10번 출구는 사건이 발생한 상가 건물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출구였다. 한 시간 뒤에는 강남역 10번출구에 국화꽃 한 송이와 추모의 글을 담은 쪽지를 남겨 피해 여성을 추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제안에 호응한 시민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유리 벽면에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글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기 시작했다.
6월
"너는 나다" 19세 정비공의 안타까운 죽음6월 1일 오후 지하철 스크린도어 보수 작업을 하다 전동차에 치여 사망한 김모(19)군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현장인 '9-4 승강장' 유리벽엔 숨진 김군을 기리는 포스트잇(접착식 쪽지) 600여장이 붙어 있었다. 구의역 역무실 옆에 별도로 마련된 추모의 벽엔 포스트잇 1200여장이 더 붙었다. 추모의 벽 앞엔 조화(弔花) 100여 다발과 김군의 가방에 들어 있던 것과 같은 컵라면, 생일 케이크 등이 놓여 있었다. ▶기사 더보기
신공항 유치를 두고 "Please In My Front Yard"
정부의 신공항 입지 결정이 임박한 6월 중순 부산에서 2만여명이 '가덕도 유치'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에 맞서 대구·울산·경북·경남 등 4곳 광역단체장들도 긴급 모임을 갖고 '밀양 신공항'을 외쳤다. 2016년 대한민국 남쪽은 양측의 세(勢) 대결이 가열되고 있었다.
'김해공항 가덕 이전 시민추진단'과 '가덕 신공항 추진 범시민운동본부' 등은 6월 14일 오후 7시 30분쯤 부산 중구 광복로 옛 미화당 백화점 앞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가덕신공항 유치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경남 밀양에선 부산 시장을 제외한 영남권 4개 시·도지사가 긴급회동을 갖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기사 더보기
英 "다시 섬으로…" 반세계화 방아쇠 당긴 브렉시트
영국은 6월 23일(이하 현지 시각)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 탈퇴를 선택했다.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에 결별을 택한 것이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오전 전날 치른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결과, 51.9% 찬성으로 EU 탈퇴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등록 유권자 4650만명 중 3357만명(72.2%)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 더보기
7월
6시간 반동안 성주에 갇힌 황교안 총리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7월 15일 경북 성주를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성난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6시간 30여분 동안 버스와 승용차에 갇혀 있다 탈출했다. ▶기사 더보기
황 총리는 이날 오전 한민구 국방장관 등과 함께 11시쯤 성주군청을 찾았다. 청사 앞 주차장엔 이미 '사드 배치 결사반대'라고 적힌 붉은색 머리띠를 한 군민 3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있었다. 황 총리와 한 국방장관 등 정부 인사가 군청 정문 계단에 들어서자 날계란과 물병 등이 날아들었다. 황 총리는 양복과 셔츠에 계란 등이 묻은 상태로 마이크를 잡고 "사드 배치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기사 더보기
中 왕이 부장, 공개적으로 사드 불만 표시
7월 25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윤병세 외교 장관이 활짝 웃으며 "니하오(안녕하세요), 니하오"란 인사를 건넸지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무표정하게 악수만 하더니 자리에 앉았다. 이어 왕 부장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신뢰 훼손"까지 거론하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이 한·중 관계를 수호하기 위해 어떤 실질 행동을 하는지 들어보겠다"며 사실상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통상 통역을 위해 몇 문장씩 끊어 말하는 관례도 무시했다. ▶기사 더보기
8월
이화,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이화여대의 2016년 하반기는 내내 시끄러웠다. 학생들은 침묵 시위로 맞서면서 본관을 점거했고, 대학 측은 경찰 인력을 투입해 학생들과 갈등을 격화시켰다. 시작은 이화여대가 지난 7월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일명 '미래라이프 대학'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부터였다. 총학생회 등 학생들은 이 사업을 '학위(學位) 장사'라며 반발했다. ▶기사 더보기 시위가 장기화되던 10월 중순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대학 측의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학생들 분노는 더 크게 번졌다. ▶기사 더보기
결국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평생교육단과대(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논란과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 특혜 의혹 등으로 불거진 학내 갈등에 책임을 지고 10월 19일 사임했다. 이대 총장으로선 첫 불명예 퇴진이다.
하느님이 bow하사 우리나라만 '세'
여자 양궁 대표팀(장혜진·기보배·최미선)은 8월 8일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세트 승점 5대1(59-49 55-51 51-51)로 꺾으며 올림픽 8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988 서울 대회에서 양궁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여궁사들은 단 한 번도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기사 더보기
9월
한반도가 흔들렸다… 경주 5.8 지진부산 부산진구 양정고등학교 1~3학년 350여명은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1의 첫 지진이 일어난 9월 12일 오후 7시 44분쯤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었다. 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흔들리고 교실에 걸린 태극기가 바닥에 떨어졌다. 당시 지진으로 가장 놀라고 가슴을 쓸어내린 이들은 경주와 가까운 부산·울산·경남의 고층 아파트 주민들이었다. 부산 해운대의 주상복합아파트에 사는 주민 박모(55)씨는 "엘리베이터는 완전 먹통이 되어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두 딸을 안고 32층부터 1층까지 뛰어 내려왔다"고 말했다. ▶기사 더보기
리콜에서 생산 중단까지… 갤럭시노트7 폭발
삼성전자는 9월 1일 폭발 논란을 빚었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국내외에서 전량 리콜(recall)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조(兆) 단위 손실을 감수하며 파격적으로 '갤럭시노트7' 전량을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등 품질 우려를 조기에 진화하려던 삼성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삼성전자가 폭발 의심 사고가 계속 잇따르자 10월 11일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 신제품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한국의 국가기술표준원 등 각국 정부 기관과 협의해 이번 생산 중단 조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더보기
10월
부산 광안리 외국인 모녀가 일으킨 '나비효과'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사는 김은경(53)씨는 태풍 '차바'가 휩쓸고 지나간 광안리해수욕장 해변도로에서 고무장갑을 끼고 갈고리를 든 외국인 여성과 딸로 보이는 두 명 등 3명이 백사장을 뒤덮은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봤다.
외국인 여성은 부산 기장읍에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교사인 디애나 루퍼트(38·미국)씨와 그의 딸이었다. 세 모녀는 10월 5일 광안리 해변으로 나갔다가 백사장을 가득 메운 쓰레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피오나가 어머니에게 "함께 청소하자"고 제안했고, 작은딸 스텔라(5)도 "재밌겠다"며 맞장구를 쳤다.▶기사 더보기
서울서 총격전… 경찰이 사망했다
10월 19일 오후 6시 33분쯤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번동파출소 김창호(54) 경위가 폭행 사건 용의자인 성병대(46)가 쏜 사제 총을 맞고 쓰러졌다. 김 경위는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사망했다.
성은 김 경위를 쏜 뒤 추격해온 다른 경찰들에게도 10여 차례 총을 쏘며 저항했다.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해 성을 체포했다. 주변 시민들도 성을 체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성은 서바이벌 게임용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기사 더보기
11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앵그리 화이트의 승리대이변이 일어났다. 미국은 변화와 모험을 택했다. 공직 경험이 없는 70세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11월 8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기사 더보기
이것이 우리나라 검찰의 현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월 6일 공직자 재산 신고 누락 의혹과 가족회사 자금 횡령 의혹 등으로 고발돼 검찰에 출두했다. 우씨는 검찰청 앞 포토라인에서 매우 뻣뻣했고 질문한 기자를 노려보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날 밤 대검 조사실에서 찍힌 사진 속에서 우씨는 팔짱 낀 채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고 검찰 관계자들은 다소곳한 자세로 서 있었다.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나오다니… 일본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11월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서쪽으로 200m쯤 떨어진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일본 공영방송 NHK 기자는 연신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서울에 첫눈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지만, 집회에는 서울에서 150만명, 전국 190만명(경찰 추산 서울 27만명, 전국 33만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기사 더보기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9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박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고 헌법에 따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다. ▶기사 더보기
지난 1년 우리에게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위에서 다룬 장면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마음 속에는 2016년을 대표하는 사진이 한장씩은 남겨졌을 것이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 짓는 2016년. 여러분이 기억하는 2016년의 마지막 장면 혹은 대표 장면에는 '희망'이 깃들어 있길 기대해본다.
2016년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더 많은 연말특집을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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