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인생술집' 오원택 PD가 말하는 #음주토크 #신동엽 #하지원

홍승한 2016. 12. 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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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음주를 전면에 내세운 tvN ‘인생술집’은 술보다 사람에 취하는 공간이다.

‘인생술집’에선 MC와 게스트가 실제로 술잔을 비워내는 만큼 출연자들간 거리가 가까워진다. 연출을 맡은 오원택 PD는 “음주는 전면에 내세운 것은 도박 같다. 수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술이라는 소재 자체가 민감한 사항이기에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간다. 술자리를 전면에 다루지만 음주를 조장하기 보다는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그려내 술을 벗 삼아 따뜻한 이야기도 하고 인생을 돌아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신동엽X탁재훈X김준현
‘인생술집’은 제작 준비 단계부터 신동엽과 탁재훈의 MC 소식이 전해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연예계 대표 주당인 신동엽과 ‘악마의 입담’을 가진 탁재훈 그리고 막내이자 기타리스트로서 예술적인 감각도 지닌 김준현이 만나 신선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오 PD는 “탁재훈과 신동엽이 김준현을 많이 추천했다. 나 역시 ‘SNL 코리아’를 4년 정도 해서 김준현이 가진 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세명의 조합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알렸다.

그는 “첫 입봉작에 신동엽과 함께 하는 것은 영광이다. 방송보다 실제로 술을 엄청 마신다. 그러면서 토크를 진행하는데 절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준다. 본분에 충실하며 안정감을 가지고 있다. 탁재훈은 애드리브가 강하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매력이 있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게스트들은 김준현을 가장 좋아한다.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 호감을 느끼고 음악적인 재능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웅. 사진|CJ E&M 제공
◇일인 토크쇼, 진솔한 이야기를 보여주다
‘인생술집’은 단체로 나와 방송 분량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기존의 토크쇼와는 달리 한 명의 손님을 초대해 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다. 오 PD는 “한 명의 셀럽이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간다. 자극적이거나 후벼 파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아 출연자들도 부담을 덜 느낀다. 프로그램 기획 자체를 모두 좋아하고 호의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모든 게스트가 촬영이 끝나도 술자리를 끝내지 않고, 뒷풀이까지 하고 만취 상태로 떠난다. 오 PD는 “녹화가 끝날 때가 되면 더 찍는다고 하는 것도 신기하다. 물론 카메라가 꺼진 후는 진짜 사석이니깐 더 진솔하지만 방송용으로 쓰기는 힘들다. 스타들도 술 앞에서 평등하다. 우리는 술이라는 장치로 진솔함을 전달하는 게 중점이다. 시국도 안 좋고 사회도 그렇고 방송도 지친 것 같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따뜻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첫번째 여성 게스트 하지원
배우 조진웅과 박성웅이 거쳐간 ‘인생술집’의 세번째 손님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하지원이다. 오 PD는 “인생술집 첫 여자게스트라 남자MC들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굉장히 재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원이라는 여배우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여배우로서의 고민도 이야기해 감사드린다. 그리고 하지원씨 자체가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하지원 편이 좋은 예가 되서 많은 여성 게스트가 참여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진웅-박성웅-하지원에 이어 메이저리거 김현수와 배우 장혁 등이 이미 촬영을 마쳤다. 그는 “초반이라 톱 셀럽 위주로 섭외가 되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분이면 정치계나 스포츠계 모두 모시고 싶다. 최민식 송강호 배우 같이 인격적으로나 연기적으로 일가를 이룬 분들도 모시고 싶고 한류스타 김수현도 함께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한편, ‘인생술집’은 JTBC ‘썰전’과 동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다. 오 PD는 “‘인생술집’ 전에는 나 역시 팬이라 ‘썰전’을 항상 봤다. 동시간대 프로그램이 센 것이 핑계가 될 수 없다. 프로그램이 안 없어질 정도는 봐주셨으면 좋겠다.(웃음) 경쟁이라기 보다는 콘텐츠 각각의 매력이 있는데 어지러운 시국에 한 잔의 위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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