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불 꺼줘" 알아듣는 AI가전·카페같은 빨래방이 뜬다
웨어러블 기기 이용한 몸매관리도 붐
■ 미리보는 내년 日 히트상품 트렌드
내년 히트상품 예상 1위를 차지한 것은 '노룩(No look) AI가전'이다.
말 그대로 소비자가 버튼을 직접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물론 쳐다보지 않아도 인공지능(AI)을 가진 가전이 알아서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소비자가 집에 들어와서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하면 조명과 TV가 켜지고, "조금 춥다"고 말하면 난방이 자동으로 켜진다. AI와 사물인터넷(IoT)이 세탁기·TV·냉장고 등 모든 가전에 부착되면서 통합 관리하는 시대가 열리고, 이런 제품들이 내년 소비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마존의 '아마존 에코', 샤프의 '홈어시스턴트', 구글의 '구글홈', 소니의 '엑스페리아 이어' 등의 서비스가 진화하면서 이런 시대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위에 오른 소비 트렌드는 '현란한 밀(Meal·음식) 세트'다. 집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도록 식재료와 조리용 레시피를 세트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늘 활용하는 자취하는 젊은 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식재료와 레시피를 보내주면 쉽게 조리해 먹는 서비스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블루에이프런'은 이런 세트 택배 서비스로 전 미국을 석권 중이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일회용 도시락이나 백화점·쇼핑몰의 1인식 코너가 주를 이뤘지만 이런 배달 서비스가 상륙하면서 식도락 문화도 바뀔지 주목된다. 특히 새로운 '밀 세트' 서비스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신선한 식재료를 보내줌으로써 차별화하고 있다고 한다.
소비 트렌드 3위에 오른 것은 '손 없이도 적시에 찍을 수 있는 카메라'다. 스마트폰에 빼앗겼던 카메라가 새로운 형태로 부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SNS 등에 좀 더 다양하고 포토제닉한 사진을 올리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단순히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 사진을 넘어서는 카메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드론을 활용해 단체사진을 찍거나, 아이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윙크만 하면 찍히는 사진 등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찍을 수 없는 다양한 표정과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가 인기를 끌 것이다.
인기 트렌드 4위에는 스마트글라스 등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체력과 몸매 관리를 할 수 있는 '웨어러블 짐(GYM)'이 꼽혔고, 요즘 뜨고 있는 드론을 이용해 자동차처럼 레이싱 경주를 하는 것이 크게 붐을 일으킬 것이라며 소비 트렌드 5위에 올려놨다. 일본에서 드론 규제를 속속 풀면서 각종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골프나 스키처럼 야외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마치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집 밖의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마다 골프장이나 스키장에 보내주고 다시 창고에 보관해주는 스포츠 전용 클라우드(스포클라)나 카페·서점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놓은 빨래방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맞벌이 부부와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빨래방도 단순 빨래만 하는 곳이 아닌 일종의 커뮤니티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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