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아들 정우식 특혜 논란에 김민석 PD "장근수 본부장이 캐스팅 지시했다"

전종선 기자 2016. 12. 2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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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민석 PD가 정윤회 아들 정우식의 캐스팅 특혜 논란을 인정하는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김 PD는 "장근수 본부장은 때로는 제작사 대표를 통해서, 때로는 연출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특정 남자 배우를 반드시 드라마에 출연시키라고 종용하셨습니다"면서 "대본을 보고 극중 주인공 남동생 역할을 지정하여 캐스팅을 주문하신 일도 있고, 비중이 없는 신인치고 너무 높은 출연료를 불러 제작진이 난색을 표했을 때는 ‘출연료를 올려서라도 반드시 캐스팅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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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민석 PD가 정윤회 아들 정우식의 캐스팅 특혜 논란을 인정하는 글을 남겼다.

김민식 PD는 지난 19일 사내 게시판에 “저는 장근수 본부장님을 믿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PD는 “장근수 본부장은 때로는 제작사 대표를 통해서, 때로는 연출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특정 남자 배우를 반드시 드라마에 출연시키라고 종용하셨습니다”면서 “대본을 보고 극중 주인공 남동생 역할을 지정하여 캐스팅을 주문하신 일도 있고, 비중이 없는 신인치고 너무 높은 출연료를 불러 제작진이 난색을 표했을 때는 ‘출연료를 올려서라도 반드시 캐스팅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김 PD는 “지난 몇 년간, 그 배우의 출연작 리스트에는 KBS나 SBS가 없었습니다. 종편이나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 적도 거의 없습니다. 오로지 MBC였습니다”면서 “‘MBC 드라마를 위해 애쓴’ 본부장님의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그래서 더 부끄럽고 슬펐습니다. 다른 방송사에는 감히 밀어 넣지도 못할 배우를 MBC에만 넣었다고요? 다른 방송사에서는 감히 시도하지 않은 비선 실세 농단을 MBC에서만 했다고요?”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PD는 “언제부터 드라마 신인 배우 발굴이 본부장의 일상적 관리행위였습니까? 정상적 방송사 경영활동에 간섭하고 제작 현장의 독립성을 훼손시킨 사람은 누구입니까? 선배님께서 수십 년간 지켜온 MBC 드라마입니다. 앞으로도 그 제작현장을 지켜야할 MBC 후배들을 생각해주십시오. 그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지켜주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부디 놓치지 말아주시기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MBC 장근수 드라마 본부장은 ‘배우 정우식 관련 보도에 대한 드라마본부장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정우식에게 특정 배역을 주라고 지시해 100명이 넘는 연기자들이 응시한 오디션이 쓸모 없어졌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다. 정우식은 정상적인 오디션에 참가해 여타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연기력이 평가돼 발탁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정윤회 아들 정우식은 ‘개과천선’ ‘야경꾼일지’ ‘오만과 편견’ ‘빛나거나 미치거나’ ‘딱 너같은 딸’ ‘화려한 유혹’ ‘옥중화’까지 총 7편의 MBC 작품에 출연했다.

[사진=정우식 SNS]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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