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드라마 tvN '시그널' '또! 오해영'

박지훈 기자 2016. 12.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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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8명에 2편씩 추천 의뢰.. 두 작품 똑같이 4명이 꼽아
올해 방영된 드라마 ‘시그널’ ‘또! 오해영’ ‘태양의 후예’(위쪽 사진부터) 등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CJ E&M·KBS 제공

하루에 안방극장에서 상영하는 드라마는 몇 편이나 될까. 인터넷에서 TV 편성표를 검색해 평일에 지상파 방송에서 선보이는 드라마만 세어 봐도 10∼15편에 달한다. 여기에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을 보태면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드라마가 방영되는지 짐작조차 쉽지 않다.

이렇듯 수많은 작품이 맞붙는 드라마 시장에서 올해 ‘최고작’은 어떤 작품이었을까. 국민일보는 최근 드라마평론가와 대중문화평론가 8명을 상대로 2016년을 대표하는 드라마가 무엇인지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시청률을 떠나 작품성을 잣대로 ‘최고의 드라마’ 각 2편씩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평론가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작품은 tvN을 통해 방영된 ‘시그널’과 ‘또! 오해영’이었다. 8명 중 각각 4명이 이들 작품을 추천했다. 특히 ‘시그널’은 흡입력 강한 스토리와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 출연 배우들의 호연(好演)으로 평론가들의 격찬을 받았다. 지난 1∼3월 방영된 이 작품은 장기미제사건 해결에 투신한 경찰들의 이야기였다.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무전기로 교신을 하면서 베일에 가려진 사건을 하나둘씩 해결하는 판타지적인 요소도 눈길을 끌었다.

윤석진 평론가는 “공권력이 무력하게 무너진 상황이 닥치더라도 진실은 언젠가 빛을 발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작품”이라며 “설득력 있게 희망의 실체를 그려낸 점이 훌륭했다”고 말했다.

‘시그널’은 최종회 시청률이 13.4%에 달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상대적으로 시청자층이 좁은 범죄 스릴러였다는 점,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였다. 정덕현 평론가는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장르 드라마’의 한계를 깼다”고 평했고, 김교석 평론가는 “장르물의 상업적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드라마”라고 말했다.

‘또! 오해영’은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여자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한 남자의 스토리를 재기발랄하게 풀어낸 로맨틱코미디였다. 평일 늦은 시간(월·화요일 밤 11시)에 방영됐음에도 최종회 시청률이 10.6%까지 치솟았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여자 주인공 오해영 역을 연기한 배우 서현진은 스타로 발돋움했고, 남자 주인공 박도경 역을 맡은 에릭 역시 배우로서 재조명받았다. 정석희 평론가는 “평범하면서도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그린 수작이었다”고 평가했다.

평론가들이 각각 선정한 최고작 중에는 ‘시그널’과 ‘또! 오해영’ 외에도 tvN 드라마가 유독 많았다. ‘디어 마이 프렌즈’ ‘혼술남녀’ ‘도깨비’ 등의 작품이 각각 1표씩을 받았다.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는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가 후한 평가를 받았다. 평론가 2명이 ‘태후’를 올해 최고작 중 한 편으로 꼽았다. “사전제작 드라마로서 드라마 시장의 제작방식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보편적인 판타지, 트렌디한 요소들을 잘 섞어 대중성 강한 드라마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태후’는 국경을 넘어 중국 대륙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드라마 OST도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 ‘구르미 그린 달빛’(KBS2) ‘원티드’(SBS) ‘청춘시대’(JTBC) 등(이상 각 1표)이 ‘최고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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