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 대위, 대통령 외부진료 내용 깊숙이 안다"
<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는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죠. 극비리에 귀국해 내일(22일)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했는데, 이 조여옥 대위가 대통령의 외부 진료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S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근무했던 청와대 간호장교 두 명은, 서로 자신이 관저에서 50미터 떨어진 의무 동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완영/새누리당 의원 (지난 14일) : 4월 16일 세월호 사건 났을 때 조여옥 대위 근무지는 어디입니까?]
[신보라/前 청와대 간호장교 : 의무실입니다.]
[이완영/새누리당 의원 (지난 14일) : 대통령 진료하는 의무동이 아니고 직원들 진료하는 의무실에 있었다는 말인 거죠? (네.)]
그러나 조 대위는 이런 신 대위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조여옥/간호장교 (지난 1일) : (2014년 4월 16일, 청와대에 근무하셨죠?) 청와대 의무동에서 근무했습니다. 청와대 의무 동은 대통령을 위한 진료공간입니다.]
누군가는 거짓 진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조 대위는 대통령의 진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거나 말할 수 없다면서도, 유독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진료가 없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조여옥/간호장교 (지난 1일) : (4월 16일 대통령께서 의무동에 오셨는지 말씀하실 수 없다는 거네요?) 그때는 진료 없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결과 조 대위는 대통령 외부진료에 대해 훨씬 깊숙이 알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 대통령 자문의는 대학병원에서 처방된 대통령의 약을, 조 대위가 여러 차례 청와대 안으로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
약 심부름을 했다는 겁니다.
다른 물증이 없는 한 세월호 당일 대통령 행적에 대한 조 대위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윤전추, 이영선 행정관 등 대통령을 관저 안에서 보좌한 핵심 인물의 증언이 있어야만 의혹은 풀릴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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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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