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바꾼 박정호-장동현 사장..왜 임원까지 무더기 맞교환?

박희진 기자 2016. 12. 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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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주식회사 C&C 사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CEO 자리를 맞바꾸면서 그에 따른 임원들도 덩달아 무더기로 맞교환하는 인사가 21일 단행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이 CEO 자리를 맞바꾼 것도 이색적인데 두 사람 휘하에서 근무하던 임원들도 나란히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가 단행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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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임원→SK C&C 6명, SK C&C→SKT 7명 이동
박정호(왼쪽) SK주식회사 C&C 사장이 SK텔레콤 사장으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SK주식회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 News1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박정호 SK주식회사 C&C 사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CEO 자리를 맞바꾸면서 그에 따른 임원들도 덩달아 무더기로 맞교환하는 인사가 21일 단행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을 2년간 이끌던 장동현 사장은 SK주식회사 사장으로 내정되는 한편 2년간 SK주식회사 C&C를 이끌던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 사장으로 내정됐다. 63년생 동갑인 두 사람은 이번 인사로 2년만에 자리를 맞바꾸는 모양새가 됐다.

두 사람이 CEO 자리를 맞바꾼 것도 이색적인데 두 사람 휘하에서 근무하던 임원들도 나란히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가 단행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통상 한두명 정도는 CEO를 따라 자리를 이동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6~7명이 한꺼번에 계열사로 인사이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SK그룹 인사에서도 이같은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조직이 아닌 지원부서인 전략과 HR(인사), PR(홍보) 부문은 '1대1 맞교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텔레콤에서 근무하다 장동현 사장을 따라 SK주식회사로 자리를 이동한 임원은 권송 제조사업부문장 겸 SF사업단장을 비롯해 이응상 전략기획부문장, 김태영 기업문화부문장 겸 역량개발본부장, 고창국 CPR1본부장, 황근주 SK주식회사 HC PM1부문장, 박경일 SK주식회사 HC PM전략실장 등 6명이다.

역으로 SK주식회사 C&C에서 박정호 사장과 함께 근무하다가 이번에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임원은 7명이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 문연회 기업문화부문장, 윤현 인재개발원장, 노종원 포트폴리오관리(Portfolio Mgmt.)실장 겸 워룸담당, 현은아 글로벌 법무담당, 김우현 경영기획실장, 이준호 PR담당 등이 그 주인공이다.

SK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에 매우 의아해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이 고도화되면서 IT서비스 회사인 SK C&C와 이동통신회사인 SK텔레콤의 사업영역에 대한 경계가 희미해지는 현실을 반영한 인사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양사의 사업영역이 상당부분 겹치게 되면서 그룹 차원의 인력교류도 필요해지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과거엔 이동통신이 주된 업무였지만 이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SK C&C도 과거에는 SI가 주 업무였지만 AI,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시장도 겹치고 있다. 과거 SK텔레콤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했고, SK C&C는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SK텔레콤도 기업고객에게 공을 들이고 있고, SK C&C도 엔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생겨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의 업무영역이 갈수록 겹쳐지고 있어 인력교류를 활성화시키려고 하는 차원"으로 해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일의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손발이 맞는 임원들까지 함께 움직인 것"이라며 "특히 임원들은 이미 그룹차원의 '인사풀'에 속하다보니 계열사간 이동도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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