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비박계 5인 탈당..부산정치 3당 체제로 재편

박기범 기자 2016. 12.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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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계가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부산 정치권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20여 년간 새누리당과 그의 전신인 신한국당, 한나라당이 강세를 이어왔으나 이번 신당창당으로 3당 체제를 맞이하게 됐다.

비박계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부산에서는 새누리당 8명, 더불어민주당 5명, 비박계 신당 5명 등 3당 체제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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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박계 긴급회동에서 새누리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회동에 참석한 33명 중 2명을 제외한 31명이 뜻을 모았다"며, "분당 결행은 12월 27일 하겠다"고 밝혔다. 2016.12.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새누리당 비박계가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부산 정치권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20여 년간 새누리당과 그의 전신인 신한국당, 한나라당이 강세를 이어왔으나 이번 신당창당으로 3당 체제를 맞이하게 됐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4명은 21일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무성(부산 영도), 이진복(부산 동래), 김세연(부산 금정),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장제원(부산 사상) 등 부산지역 비박계 의원 5명이 참석했다.

부산지역 지역구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13명과 더불어민주당 5명 등 총 18명이다.

비박계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부산에서는 새누리당 8명, 더불어민주당 5명, 비박계 신당 5명 등 3당 체제가 형성된다.

3당 체제에 따른 부산지역 정치권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한나라당을 지나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면서 지역에서 확고한 지지세를 굳혔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지난 14대 총선에서 16석 가운데 무소속 서석재 의원을 제외한 15석을 차지했다. 신한국당은 15대 총선 21석을,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17석을 각각 싹쓸이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으로 열린우리당이 1당을 차지한 17대 총선에서도 부산시민은 한나라당에 17석을 모두 안기며 지지를 거두지 않았다.

지방선거에서도 민자당 소속 문정수 민선1기 부산시장부터 6기 서병수 부산시장까지 새누리당 계열은 부산시장을 한 번도 뺏기지 않았다.

이 같은 새누리당 일당 독주 속에서 지역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역시 새누리당 일색이다.

16개 구군 가운데 오규석 기장군수와 하계열 부산진구청장을 제외한 16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하 진구청장은 지난 14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부산시의회 역시 47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2명(비례대표)을 제외하고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부산의 3당 체제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서로 다른 분석을 제시했다.

윤준호 민주당 대변인은 "신당 창당으로 부산에 3당 체제가 구축됐다"면서도 "부산시민들은 새누리당에 부역한 이들이 신당을 만든다고 해서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비박계가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국민 앞에서 사죄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해야 한다"며 "향후 대선이든 총선이든 이합집산 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여권 관계자는 "부산 민심은 흔들린 적이 있으나, 지난 총선을 제외하고 항상 새누리당에 지지를 보여왔다"며 "신당이 부산에 미치는 영향을 조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며 신중하게 반응했다.

그는 "비박계는 꾸준히 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며 최소한의 지역민심에 반응해왔다"며 "신당이 일정 지지율을 확보할 경우 3당 체제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정치지형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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