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도깨비', 왜 죽음 논하는 판타지에 열광할까

2016. 12.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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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열풍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사는 도깨비 김신(공유 분)와 기억 잃은 저승사자(이동욱 분),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지은탁(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로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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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도깨비' 열풍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사는 도깨비 김신(공유 분)와 기억 잃은 저승사자(이동욱 분),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지은탁(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로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은숙 작가는 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저력을 확인시켰고, 이응복 PD 역시 화려한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력으로 극찬을 얻고 있다. 또 4년만에 드라마에 복귀를 한 공유는 남다른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안방 극장을 강타했다. '부산행', '밀정'에 이어 '도깨비'까지 성공시킨 공유에 '2016년은 공유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고은은 캐스팅 당시의 우려를 완전히 뒤집었고, 이동욱 역시 기존 우리가 알던 저승사자 이미지를 완전히 반전시키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시청률 역시 기대 이상이다. 지난 주 방송된 6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2.9% 최고 14%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tvN 채널의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률은 평균 10.2% 최고 11.6%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

유일하게 검을 보는 도깨비 신부임에도 지은탁이 김신의 몸에 꽂힌 검을 뽑지 못하는 대반전은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예고했다.

콘텐츠 영향력 역시 압도적이다. 19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 12월 둘째 주(12월 5일~12월 11일)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월 첫 주에 이어 ‘도깨비’가 2주연속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작가부터 배우까지 부족함 하나 없이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도깨비'가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예측이 불가능한 전개와 캐릭터의 반전, 그리고 극 저변에 깔려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있기 때문이다.

김은숙 작가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로맨스를 기가 막히게 써냈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귀에 쏙쏙 박히는 명대사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명확하게 기억이 날 정도다. 최근 방송돼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는 김원석 작가와 함께 집필을 하기는 했지만, 로맨스 부분에 있어서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색채가 가득 묻어났다.

'도깨비' 역시 마찬가지다. 재기 발랄한 대사와 웃음이 절로 나오는 상황들은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해 더욱 맛깔스럽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기만 한 건 아니다. 주변인들의 죽음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도깨비가 도깨비 신부를 만나 사랑을 느끼는 동시에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특히 저승사자가 망자들에게 전하는 죽음과 간절히 소원을 비는 인간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도깨비의 모습 등은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겼다.

희극과 비극이 완벽히 공존하고 있는 '도깨비'. 단순히 웃고 즐기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도깨비'의 이유있는 질주가 어디까지 상승 모드를 탈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화앤담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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