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여기까지..도심 야간, 교차로·지하도·횡단보도 본 아이오닉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2016. 12. 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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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심 주야간 공도 자율주행에 나선 아이오닉 EV.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심 주야간 공도 자율주행에 나선 아이오닉 EV.

현대자동차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열었다. 도심 주야간 주행에 오른 차는 아이오닉 EV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CES 2017’에서 실시할 예정인 글로벌 기자단 대상 자율주행차 시승에 앞서 현지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준자율주행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오닉 EV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주변 도심 4㎞ 구간의 교차로와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 등 운전자들이 실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을 ‘경험’했다.

현대차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에도 제네시스 차량으로 국내 도심 영동대교 북단에서 코엑스 남문까지 약 3㎞ 구간에 걸쳐 주행 차선 유지, 서행 차량 추월, 기존 차선 복귀 등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해당 구간 내 교통과 신호를 통제한 상황에서 주행이 이뤄졌기에 이번 테스트 결과가 주는 의미와는 사뭇 다르다. 이번에는 특정한 통제 조건 없이 일상 속 도로 주행과 같은 환경에서 진행됐다.

일반적인 교통신호 체계는 물론 어린이나 동물이 도로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과 같은 돌발 상황에서의 완벽한 대처 능력도 이날 선보였다. 차들은 레이더와 카메라 등 기존 양산차에 적용된 인지 센서에 ‘라이다(LIDAR)’ 등 최소한의 센서를 추가하고 준자율주행에 올랐다.

이번 시승회에 사용된 아이오닉 자율주행 차량은 지난 LA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모델로, 미국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레벨1에서 5까지 5단계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에서 기술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 4를 만족시켰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투싼 수소전기차에 대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할 수 있는 운행 면허를 취득했다. 그뿐 아니라 올해 초 국내 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을 허가받는 등 미래 자율주행 시장 진입에 단계별 경쟁우위를 확보하며 들어서고 있다.

특히 올 10월에는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하이브리드에 대해 모든 형태의 도로와 환경조건에서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 시험면허를 취득하는 등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CES 2017에서 글로벌 기자단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승을 하기에 앞서 벌인 이번 시승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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