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임 사장 '박정호 체제' 출범..글로벌 융합신산업 가속화

김미희 2016. 12. 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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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IoT), SK브로드밴드(미디어), SK플래닛(플랫폼) 시너지

SK하이닉스(IoT), SK브로드밴드(미디어), SK플래닛(플랫폼) 시너지

통신사업 성장절벽으로 새 먹거리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SK텔레콤이 창의적 신사업과 기업인수합병(M&A)로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새로 SK텔레콤의 지휘권을 잡은 박정호 사장은 하이닉스 인수를 성사시킨 M&A 전문가다. 또 SK(주) C&C 사장 재직동안 대기업에 납품하기 어려워 현물시장에 헐값으로 나온 조각 반도체로 USB, SD카드 등을 만드는 반도체 모듈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주인공이다.

기존 통신시장에서 거대해진 몸집으로 새 먹거리를 찾아내는데 애를 먹고 있는 SK텔레콤이 새 수장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M&A를 통해 어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갈지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디어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온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역량도 집중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부사장이 맡던 SK브로드밴드의 최고경영자(CEO)가 사장으로 격상됐고, 그간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사업을 총괄하던 이형희 사장이 지휘권을 잡았다.

결국 SK텔레콤 그룹은 플랫폼,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먹거리의 큰 그림을 그리고, 미디어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SK브로드밴드가 정면 돌파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

■박정호 사장, 추진력-사업 아이디어-글로벌 인맥으로 생태계 확장 나설 것
21일 SK그룹은 SK텔레콤 신임사장으로 박정호 SK(주)C&C 사장,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사장의 첫번째 과제는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는 것. 일단 박 사장은 IoT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국내외 M&A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계를 키워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내부에서는 "박 사장이 하이닉스 인수와 반도체 모듈 사업 '에센코어' 안착 과정에서 보여준 탄탄한 글로벌 인맥이 생태계 주도권 경쟁을 벌여야 하는 AI, IoT, 5G 사업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박 사장이 직접 인수한 SK하이닉스와 손잡고 IoT 센서 주도권까지 확보, 해외 IoT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박 사장이 M&A 전문가라는 점에서 SK텔레콤 자회사들의 사업 조정이 본격화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는 물론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SK플래닛,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하이닉스와 브로드밴드 외에는 대부분 SK텔레콤의 사업과 중첩돼 있거나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박 사장은 이들 자회사들의 사업 내용을 정리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는게 SK텔레콤 안팎의 분석이다.

■SK브로드밴드, 미디어 사업 공격력 높여 그룹 캐시플로우 역할 기대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데다 당장 SK텔레콤의 캐시 플로우가 될 미디어 사업은 이형희 사장이 맡았다. 이 신임 사장은 SK텔레콤 사업총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SK브로드밴드의 그룹내 위상도 높아졌다. 이 사장은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시장 공격력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하고, 국내 최대 케이블TV 회사인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는 등 미디어 사업 강화에 힘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그동안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정부 규제와 경쟁사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았던 것.

이번에 SK브로드밴드의 지휘봉을 잡은 이 사장은 고유의 강한 추진력으로 치열한 미디어 시장 경쟁을 정면돌파 방식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서성원 SK플래닛 사장

한편 서성원 SK플래닛 신임 사장 역시 주요 플랫폼 사업인 '11번가(전자상거래)'와 '시럽(모바일 지갑)' 등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향후 외부 투자 유치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기업 등과의 M&A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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