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대체공휴일 지정? 정부 관계자 말 들어보니…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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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6년 1월 1일 신정연휴를 맞아 많은 가족단위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이 경복궁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다.
사진=2016년 1월 1일 신정연휴를 맞아 많은 가족단위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이 경복궁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다.
연말을 맞아 2017년 대체공휴일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당장 2017년 1월 1일은 일요일. 1월 2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기대를 접는 게 좋겠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21일 동아닷컴에 “1월 2일 대체공휴일 지정은 검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대체공휴일은 법으로 정한 공휴일, 휴일이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다”면서 “1월 2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려면 이미 검토를 끝마쳤어야 하는데 관련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지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13년 10월에 도입된 대체공휴일제는 명절 등이 토요일·공휴일과 겹칠 때 바로 뒤에 있는 평일을 휴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설과 추석 연휴, 어린이날에만 대체공휴일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지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난 1일자 동아일보 단독기사에 따르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최근 ‘대체공휴일제 확대 적용’ 관련 내용이 포함된 ‘공휴일 제도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중간 보고서를 정부에 보고했다.

해당 보고서는 ‘기존 공휴일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국민들의 휴식권 보장과 내수 경기 활성화 등을 위해 만들어졌고, ▲대체공휴일제 확대 적용 ▲요일 지정 공휴일제 도입 ▲신규 공휴일 제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대체휴일제에 대한 호응도 좋다. 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7~22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8%가 대체공휴일제 확대에 찬성했다.

만약 실제 대체공휴일제가 확대 적용돼 법정공휴일 15일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게 되면 2017년 공휴일 수는 일요일(53일)과 대통령선거일을 포함해 총 69일로, 국회의원선거일과 임시공휴일(5월 6일)이 있었던 올해보다 하루 더 늘어나게 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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