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통가 결산]백화점 대형마트, 신규 출점·신사업으로 불황 극복 총력

김종민 2016. 12. 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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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기저효과 등 예년대비 '나쁘지 않은 성적표' 예상
기존점 증축·아울렛 신규 출점 등 대형화·차별화로 승부
매장 포맷 변화·가성비 강조·O2O 서비스 등 생존 노력 이어져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수년째 이어진 내수경기 침체의 터널 속에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까지 겹쳐 소비심리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백화점과 마트업계는 올 초부터 위기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백화점과 마트업계의 노력들은 어느정도 성과를 내며 올 한해 예년에 비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들은 3년째 이어진 역신장 추세를 꺾고 일부 백화점은 올해 두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형마트도 지난해 메르스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은 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위기 속에 생존을 위해 몸부림 쳤던 이들의 험난했던 한 해를 되짚어 본다.

우선 순수 백화점 포맷으로 성장 한계를 느낀 백화점 업계는 기존점 증축과 아웃렛 매장 출점에 주력하며 성장 돌파구를 찾았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증축을 통해 매출 '2조 클럽'에 도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한편 경기불황기에 아웃렛 출점을 통한 소비자 이끌기에도 힘썼다. 롯데백화점 경우 공격적인 아웃렛 출점을 이어가 올 한해 가산점, 의정부점, 진주점을 출점, 아웃렛 매장 18개점을 운영중이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송도아울렛 등 2개점을 출점한 데 이어 내년에도 가든파이브 아웃렛을 출점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강남점을 시작으로 센텀시티를 증축했고, 이후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 신세계 김해점, 스타필드 하남, 대구 신세계를 열었다. 여기에 삼성동 코엑스몰 운영권 입찰에 성공하며 스타필드 코엑스로 탈바꿈시켰다.

아울러 출점 한계에 직면한 유통업체들은 올해 대형매장 내 하나의 코너로 운영하던 매장을 별도에 떼어내 전문점화하며 소형 전문점 시대를 알리는 전략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서울의 핵심 도심 상권 가운데 한 곳인 홍대에 패션 전문점 '엘큐브'를 개점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슈퍼마켓과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를 결합한 'PK마켓'을 단독 매장으로 하남 스타필드에 선보였다. 이마트타운을 통해 처음 선보였던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경우 로드숍으로도 개점했다.

롯데마트 역시 주방용품 전문매장 ‘룸바이홈 키친’을 선보인 데 이어 유아동 전문매장인 '로로떼떼'도 오픈했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큐레이션된 상품을 모아 적시에 제공할 수 있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진 중소형 전문점 포맷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 8월 이마트가 자사 PB를 중심으로 한 노브랜드 단독 로드숍을 개점해 업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노브랜드 매장은 매장운영부터 인력까지 저비용 구조를 취하고 상품 가성비에만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스마트픽과 비콘 서비스로 옴니채널 전략의 포문을 열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계는 올들어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서비스로 옴니채널 전략을 업그레이드시켰다. 매장에 IT기술을 접목하고 온라인쇼핑몰에 가상현실(VR)을 도입하는 등 O2O 서비스를 강화하며 온오프라인 채널의 유기적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과 진열상품을 그대로 옮겨놓은 ‘VR스토어’를 선보였다. 신세계 경우 지난 9월 개점한 스타필드 하남에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과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한 O2O 전문매장 '슈퍼샵(Super Shop)'을 선보였다. 이마트 경우 ‘스마트 스캔’ 서비스를 도입해 바코드만 스캔하면 결제부터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진화된 O2O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편의 극대화를 꾀했다.

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내수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은 연초부터 불지펴졌지만 업계의 판을 뒤흔들만한 폭발력을 지닌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쉽지 않은 한해였다"면서 "내년에도 '오프라인 매장만의 차별화된 경험 제공'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많은 점포들이 신규 출점하는 등의 대형화 추세와 전통적 유통채널 사업뿐 아니라 '새로움'에 도전하는 업계의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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