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비밀병기는 '딥러닝 스마트 가전'..CES 2017서 공개

이다비 기자 2016. 12. 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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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비밀 무기’가 공개된다. 바로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홈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조선DB

LG전자는 CES 2017에서 인공지능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 가전을 처음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여러 공식 석상에서 IoT와 스마트홈을 ‘비밀 무기’로 강조해왔는데, 구체적인 실체가 이번 CES에서 공개되는 것이다.

◆ 딥러닝 기반 스마트 가전? 데이터 분석해 사용자에게 꼭 맞게

딥러닝은 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기계 학습을 말한다. 이들은 사용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습관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의 딥러닝 기반 스마트 가전은 각종 센서와 와이파이를 통해 클라우드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후 스마트 가전은 사용자의 생활습관 주변 환경에 최적화돼 스스로 작동한다.

가령 기존 에어컨이 거실 곳곳에 똑같이 차가운 바람을 내뿜는다면,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에어컨은 사용자가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파악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차가운 바람을 내보낸다. 로봇청소기는 피해야 할 장애물과 넘어가야 할 장애물을 구별할 수 있다.

또 기존 로봇청소기가 사람 발을 잘 구별하지 못하고 발을 넘어가려고 했던 반면, 딥러닝 기반 로봇청소기는 사람 발 앞에서 3초 정도 대기 후 발을 피해 돌아간다. 딥러닝 기반 스마트 냉장고는 도어가 열리는 횟수와 시간을 분석해 도어를 잘 열지 않는 취침 시간에는 자동으로 절전 운전을 한다. 스마트 세탁기는 석회질이 많은 지역에선 헹굼이 잘 되도록 물 양을 더 많이 채우고 온도를 높인다.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비밀 무기’...제품군 확대

LG전자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씽큐(SmartThinQ™)’에 딥러닝을 더해, 가전제품이 스스로 고객을 이해해 작동하는 스마트홈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딥러닝 기술 개념도 / LG전자 제공

조 부회장은 지난 9월 IFA에 참석해 독일 베를린에서 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브랜드 투자와 스마트홈, 생활로봇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부회장은 간담회 당시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스마트 가전부터 최신 인공지능 기반 기술인 딥러닝 등을 적용한 생활로봇까지 선보이겠다는 스마트홈 로드맵을 내놨다.

이 로드맵에 맞춰 LG전자는 꾸준히 스마트홈 시장을 다지고 있다. LG전자는 올 6월 일반 가전에 IoT 연결을 도와주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스마트씽큐 허브 등 스마트홈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지난 10월에는 스마트 전구, 스마트 플러그 등 IoT 연동기기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한 딥러닝 기반 스마트 가전은 이와 같은 액세서리를 제외하고 LG전자 스마트홈 가전 제품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CES에 LG전자는 IoT 시스템과 연결해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등 인공지능(AI) 로봇도 전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이 로봇은 LG전자의 스마트 가전에 연결될 전망이다.

해당 로봇은 LG전자가 지난 7월 인천공항공사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개발하기로 한 지능형 로봇을 가정 환경에 맞게 발전시킨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과 스마트 가전 모두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맥락에서 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에어컨, 로봇청소기, 냉장고뿐만 아니라 점차적으로 다른 가전 제품군으로 스마트 가전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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