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이것'을 먹는다

2016. 12. 21.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일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후라이드 치킨을 먹습니다.

일본의 크리스마스는 조금 특이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후라이드 치킨을 먹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김동임 인턴기자 =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준비하죠. 미국에서는 주로 칠면조나 햄을 구워먹고, 유럽에서는 슈톨렌, 부쉬 드 노엘 등 나라마다 특색있는 크리스마스 빵을 먹습니다. 일본의 크리스마스는 조금 특이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후라이드 치킨을 먹습니다. 1970년대 시작된 패스트푸드 업체의 '크리스마스에는 켄터키치킨' 마케팅이 관습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이것'을 먹는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준비하죠. 미국에서는 주로 칠면조나 햄을 구워먹고, 유럽에서는 슈톨렌, 부쉬 드 노엘 등 나라마다 특색있는 크리스마스 빵을 먹습니다.

일본의 크리스마스는 조금 특이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후라이드 치킨을 먹습니다. 1970년대 시작된 패스트푸드 업체의 '크리스마스에는 켄터키치킨' 마케팅이 관습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1970년 어느날 밤. 그 해 문을 연 일본의 첫 KFC 매장 매니저, 다케시 오카와라 씨는 한밤중에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는 잠자리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급히 적었습니다.

"고향에서 크리스마스날 칠면조를 구워먹던 일이 그립네"

외국인 손님들이 KFC 매장에서 나누던 대화를 듣고 오카와라 씨가 떠올린 것은 '크리스마스에 파티용 치킨버켓을 팔자'는 것이었습니다.

1974년, 일본 KFC에서 '크리스마스에는 켄터키치킨' 마케팅이 시작되었고, 이는 즉시 엄청난 호응을 얻었습니다.

"KFC의 마케팅이 '빈 자리'를 채웠습니다. 일본에는 크리스마스 전통이 없었고, KFC가 나타나서 ‘크리스마스에는 치킨을 먹는 겁니다’라고 말한거죠." - 요나스 로카, 佛 엠리용 경영대학교 부교수

일본의 기독교 인구는 전체의 약 1%밖에 되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도 아닌 일본에서, 온 가족이 모여앉아 칠면조나 햄을 굽는 일은 현실적이지 않죠. 치킨에 케이크, 와인까지 묶어서 파는 KFC의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그럴싸한 대안이 되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는 켄터키치킨'이 마치 일본의 크리스마스 의식처럼 굳어지면서, KFC의 크리스마스 패키지 구매는 쉽지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약 360만 가구가 KFC에서 치킨을 사먹기 때문입니다.

일본 KFC는 매년 11월쯤부터 크리스마스 패키지의 예약판매를 시작하는데요. 사전예약 없이 크리스마스 당일에 KFC 치킨을 사려면 수십~수백미터의 줄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일본 KFC의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3천780~5천800엔(한화 3만8천~ 5만9천원)에 예약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본 KFC의 연간 매출 중 약 3분의 1이 크리스마스 패키지 판매에서 나올만큼,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KFC’의 공식이 통합니다.

KFC의 고향인 미국에서는 오히려 이런 현상이 이상해 보인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KFC라니, 들어본 중 제일 희한한 얘기네요. 누가 크리스마스 저녁으로 패스트푸드 치킨을 사온다면, 솔직히 저는 화를 낼 겁니다" - 케빈 길레스피, 미국 조지아 주

하지만 '크리스마스에는 후라이드 치킨'이 전통이 된 일본에서는 이것이 단지 치킨을 먹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우리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저도 매년 아이들에게 KFC 치킨을 사다 줍니다. 중요한 건 이걸 계기로 가족이 모인다는 거고, 치킨은 그 일부가 될 뿐이에요." - 안도 료헤이(40)

shlamazel@yna.co.kr

☞ 미국 팝스타 "한국 항공사 女승무원은…" 쓴소리
☞ 감쪽같이 사라진 30대부부, 꺼진 휴대전화 '미스터리'
☞ 홍대클럽 실종 여대생 한강서 숨진채 발견
☞ MBC '정윤회 아들' 캐스팅 논란 확산…"출연료 인상도 지시"
☞ 마대에 담긴 여성 시신…"노끈에 팔ㆍ다리 묶여 있었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