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S] '도깨비'의 경제학

박정선 2016. 12.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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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정선]
tvN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이하 '도깨비')가 돈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가 되고 있다.

올해 초 방송된 김은숙 작가의 전작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직·간접 경제적 효과가 1조원을 넘어섰다. 직접 수출 판매액만 100억원이다. 김은숙 작가가 '태양의 후예'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는 '도깨비'는 얼마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까. 이제 3주 방송됐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돈 버는 소리'가 들려온다.

돈이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

올해 CJ E&M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아수라'의 흥행 저조 등 영화 부문 사업이 부진하며 주가 하락을 맛봤다. 11월 이후엔 최순실 게이트와 중국 내 매서운 한한령(限韓令)이 발목을 잡으며 주가가 22% 이상 하락했고, 지난 2일에는 연중 최저점 5만 34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도깨비'가 방송된 직후부터 연이어 상승세다. 19일과 연중 최저점의 주가를 비교하면 무려 29% 이상 올랐다. '도깨비'의 성공은 주가 상승의 주 요소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도깨비'의 선전이 CJ E&M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광고 수익도 증가했다. '도깨비'의 토요일 방송분의 15초 광고 단가는 1380만원이다. 그간 최고 단가였던 115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tvN 광고 사상 최고 금액이다.
해외 판권 판매도 쏠쏠하다. 방송 전부터 이미 세계 곳곳에 팔려나가 손쉽게 제작비를 회수했다. 이에 대해 제작관계자는 "한국 드라마가 주로 판매되는 지역에서는 모두 이미 판매 완료됐거나 판매를 논의 중이다. 동남아나 미주 등지에서는 일찌감치 판권 판매를 끝내고 한국 방송분과 똑같이 전파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부가 수익은 어떨까. '도깨비'에는 자동차·화장품·음료수·캐나다 관광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PPL(간접광고)이 등장한다. 거부감 없이 PPL을 드라마에 녹이는 김은숙 작가의 내공 덕분에 효과는 좋은 편. 극 중 공유(김신)가 타고 다니는 수입차는 '공유가 타는 차'로 알려졌다. 해당 수입차 측은 "드라마 방송 이후 극 중 등장 차량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길 열릴까

한한령으로 얼어붙어 녹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중국시장의 상황은 '도깨비'에게 장애물이 되고 있다. '태양의 후예'가 1조원이라는 놀라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은 거대한 중국 콘텐트 시장 덕분. 중국 시장이 막히면 손실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도깨비'는 현재 중국에서 해적판으로 유통되고 있다. 배우들이 착용한 의상과 액세서리는 '짝퉁'으로 판매되고, 이 과정에서 이들의 초상권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태양의 후예'로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들이 중국에서 큰 돈을 벌여들였던 것과는 달리 '도깨비'의 배우들은 별다른 수익을 얻지 못했다. 출연 중인 모 배우의 관계자는 "중국 내 인기가 상당하다고 하는데 정작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시장이 얼어붙어 별다른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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