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박정호, '융합형' 통신판 만든다

김지민 기자 2016. 12. 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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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발표될 SK그룹 임원 인사에서 박정호 SK주식회사 C&C 사장이 SK텔레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새로운 CEO가 그려나갈 SK텔레콤의 사업 재편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그룹 ICT전략 총책 역할을 한 SK(주) C&C를 안정적인 궤도에 안착시킨 전력이 있는 만큼, 이에 기반한 '통신업 새 판 짜기'에 팔을 걷어 부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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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바뀌는 SKT, '산업용 IoT' 등 융합 신사업 속도전..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선장 바뀌는 SKT, '산업용 IoT' 등 융합 신사업 속도전…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현 박정호 SK주식회사 C&C 대표 /제공=SK(주) C&C

'통신판을 확 바꾸겠다'

21일 오전 발표될 SK그룹 임원 인사에서 박정호 SK주식회사 C&C 사장이 SK텔레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새로운 CEO가 그려나갈 SK텔레콤의 사업 재편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그룹 ICT전략 총책 역할을 한 SK(주) C&C를 안정적인 궤도에 안착시킨 전력이 있는 만큼, 이에 기반한 '통신업 새 판 짜기'에 팔을 걷어 부칠 것이란 관측이다. 규제산업이란 발목에 묶여 네트워크에 편중된 사업을 위주로 하는 통신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주력할 것이란 얘기다.

박 사장은 지난 2년여간 SK(주) C&C를 이끌면서 'IT서비스'라는 전통적인 업의 성격을 버리고 '데이터서비스 기업'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하이, IBM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의 분야를 선도하며 ICT업계 새 모델을 제시했다.

사실상 성장 정체기에 있는 통신업에 미래 신기술을 접목해 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ICT전문가인 박 사장이 최우선적으로 꺼내 들 유력한 카드는 사물인터넷(IoT). IoT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현실 등의 신기술이 총 망라되는 집결지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한꺼번에 공략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IoT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2000억 달러에 이르고 국내 사물 인터넷 시장도 2015년 3.8조 원 규모에서 2022년에는 22.9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Io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선결 조건인 안정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기존 강점을 살리면서 '산업간 IoT'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LTE-M 전국망에 이어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구축,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국내 첫 사업자에 이름을 올렸다.

IoT의 핵심인 센서를 만드는 기술력을 보유한 SK하이닉스,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융합형 사업 경험이 풍부한 SK(주) C&C와의 협업을 통해 SK텔레콤을 IoT 생태계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그림을 그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 시장 융합 트렌드에 부합한 사업 확대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사장은 신세기통신, SK하이닉스 M&A 과정의 핵심 역할을 했던 그룹 내 'M&A 전문가'로 꼽힌다. 벌써부터 업계는 SK텔레콤이 케이블업체 인수에 재도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신임 사장은 이전 SK(주) C&C에서 IT서비스의 강점을 살려 판을 바꾼 것처럼, SK텔레콤에서도 장치산업 중심에서 산업 간 IoT로의 방향 전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뚫고 나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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