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복귀★, 대중 마음 사로잡거나 외면 받거나 [연말결산]

김예나 기자 2016. 12. 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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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복귀 스타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2016년, 올 한해는 스타들의 브라운관·스크린 복귀로 안방극장과 극장가가 풍성함을 더했다. 스타들의 잇따른 컴백 소식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높아졌고, 자연스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다시 대중 앞에 선 만큼 복귀한 스타들은 새로운 도전으로 신선한 변화를 주거나 기존 매력에서 한층 더 농익은 모습으로 존재감을 빛내기도 했다. 또 야심차게 복귀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대중의 외면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오랜 공백을 끝내고 돌아온 스타들의 2016년 복귀 성적을 되짚어봤다.

김혜수·전도연·김하늘, 존재감 빛낸 하이클래스 '언니들'

세월이 흘러도 명불허전 존재감을 빛내는 '언니들'이 속속 컴백했다. tvN 드라마 '시그널' 김혜수, tvN 드라마 '굿와이프' 전도연, KBS2 드라마 '공항가는 길' 김하늘이 탄탄한 연기 내공과 풍부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김혜수는 지난 2013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직장의 신' 이후 3년만 드라마 복귀작으로 '시그널'을 택했다. '시그널'은 현재의 형사들과 과거의 형사가 낡은 무전기로 교감을 나누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범죄 장르물.

극 중 김혜수는 열혈 형사 차수현 역을 맡아 풋풋한 매력의 신입 여경 모습부터 베테랑 형사의 카리스마까지 소화했다. '시그널'은 마지막 회에서 최고시청률 12%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몰아 '시그널' 흥행의 일등공신 김혜수는 지난 10월 진행된 10주년 기념 'tvN 시상식'에서 여배우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무려 11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에 나선 전도연은 '굿와이프'로 흥행보증 스타임을 입증했다. 국내 최초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작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저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물이다.

드라마에서 전도연은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변호사로 복귀하는 인물인 김혜경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남편 유지태(이태준)과 오랜 친구 윤계상(서중원) 사이에서 전도연이 펼친 복합적이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가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굿와이프'는 첫 회 방송 3.8% 시청률에서 마지막 회 6.7%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하늘은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공항 가는 길'을 선택했다. '공항 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준 감성멜로극이다. 지난 2012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 컴백한 김하늘은 극 중 경력 12년의 승무원 최수아 역을 맡았다.

'공항 가는 길'은 방송 초반 불륜 설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김하늘은 새로운 사랑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최수아를 애절하게 그려내 우려를 떨쳐버렸다. 여기에 아름다운 풍광과 김하늘과 상대 배우 이상윤의 '케미'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송중기·공유, 상하반기 휩쓴 '김은숙의 남자들'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가 선택한 배우 송중기와 공유가 각각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태양의 후예'를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송중기는 작품 속 정의감 넘치는 군인 유시진을 연기했다. 송중기는 단순히 강인한 것만이 아니라 유머러스하고 로맨틱한 면모까지 갖춘 유시진에 완벽히 스며들었다. 그 결과 '태양의 후예'는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켰다. 첫 회 시청률 8.3%로 시작한 '태양의 후예'는 최고시청률 38.8%의 놀라운 기록을 세우는 등 신드롬적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며 국내를 넘어선 해외 인기를 입증했다.

공유는 '도깨비'로 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 '도깨비'에서 공유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으로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건빵선생과 별사탕' 등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던 공유는 이번 '도깨비'에서 '로코' 특유의 달달하고 부드러운 면모는 물론 시공간을 초월한 도깨비의 강인한 카리스마까지 드러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엿보이고 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17일 방송된 '도깨비' 6회는 평균 시청률 12.9%로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매회 시청률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차승원·유승호, 이름값 못 미친 스크린 복귀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반가운 스크린 복귀에 나섰지만 흥행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차승원, '조선마술사'의 유승호가 그 주인공이다.

차승원은 지난 9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통해 지난 2014년 영화 '하이힐'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박범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고산자'는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김정호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다룬 영화다. 작품 속에서 지도꾼 김정호 역을 맡은 차승원은 김정호의 굴곡진 삶을 진지하게, 또 특유의 위트를 살려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특히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차승원과 강우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었기에 개봉 전부터 두 사람의 흥행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이나 높았던 상황. 더구나 차승원의 경우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통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었기에 영행 흥행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졌다. 그러나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예상과는 다르게 100만 관객을 채 넘기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아쉽게 막을 내렸다.

유승호는 군 제대 후 첫 영화 '조선마술사'로 야심차게 복귀에 나섰지만 약 6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초 흥행 참패의 아픔을 겪었다. '조선마술사'에서 유승호는 아름다운 외모의 조선 최고 마술사 환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참신한 설정과 아름답고 감각적인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조선마술사'는 밋밋한 내용 전개와 부족한 공감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이후 유승호는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봉이 김선달'로 2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당시 인터뷰를 통해 복귀작 '조선마술사'의 흥행 실패의 쓰라린 아픔을 털어놓는 등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조선마술사' 포스터]

김혜수 | 유승호 |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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