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동생'? 20대 배우 채서진의 이야기(인터뷰)

김미화 기자 2016. 12. 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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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서진(22)은 충무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이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에서 젊은 수현(변요한 분)의 첫사랑 연아로 등장하는 채서진은 상상 속 첫사랑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모습으로 관객을 설레게 한다.

채서진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애절한 로맨스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렸을 때 재밌게 읽었던 책을 영화화 한 작품에 출연한 채서진은 주인공의 첫사랑으로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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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채서진 인터뷰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배우 채서진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채서진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채서진(22)은 충무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이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에서 젊은 수현(변요한 분)의 첫사랑 연아로 등장하는 채서진은 상상 속 첫사랑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모습으로 관객을 설레게 한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에 큰 눈망울의 채서진은 신비로운듯 하면서 괜히 낯익다. 그가 배우 김옥빈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아~'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채서진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애절한 로맨스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채서진은 어린시절 부터 언니 김옥빈을 보며 자연스럽게 배우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한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으로 돌아가 평생을 가장 후회해온 사건을 바꾸려고 하는 이야기. 프랑스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어렸을 때 재밌게 읽었던 책을 영화화 한 작품에 출연한 채서진은 주인공의 첫사랑으로 열연을 펼쳤다.

-영화 속에서 변요한과 애정신이 많은데, 어떻게 촬영했나.

▶ 제가 쑥스러움이 많은 편인데 (변)요한 오빠 덕분에 잘 촬영할 수 있었다. 요한 오빠는 항상 당차고, 현장에서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을 보여준다. 영화 촬영할 때도 정말 고마웠는데, 시사회 때 영화를 보니 정말 나를 많이 배려해 준 것이 보였다. 오빠도 부담감이 컸을 텐데, 현장에서 티 안내고 잘 이끌어줬다. 영화를 보니까 다시 한 번 더 고마웠다.

배우 채서진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채서진 / 사진=임성균 기자

-영화 속에서 돌고래 조련사로 등장해, 능숙한 조련 실력을 보여주는데 혹시 대역을 썼나.

▶ 돌고래 조련 장면은 대역 없이 촬영했다. 촬영 전 한 2~3주 연습했다. 3월 말에 물에 들어가서 너무 추웠는데 그래도 행복했다. 원래 내가 물과 동물을 좋아한다. 고향이 광양이라 어렸을 때도 학교 끝나면 수영하고 그랬다. 조련하는 동안 돌고래가 나를 많이 따랐다. 식사 때 먼저 가서 밥주고 그러면서 친해졌다. 조련사들이 말하기를, 돌고래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분 안 좋아도 티를 내면 안된다고 했다. 제가 마음으로부터 깊이 돌고래를 예뻐했더니 실제로 돌고래들과 교감하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 '첫사랑'의 이미지가 강하다. 새로운 국민 첫사랑이라는 호평까지 듣고 있는데?

▶ 연아라는 캐릭터는 자기를 강하고 어필하고 드러내기보다는 항상 한 발자국 뒤에서 수현이를 지켜보고 보채지 않고 아픔과 상처를 쓰다듬는 인물이다. 관계를 이끌어 나가면서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역할이다. 그런 모습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 '국민 첫사랑'이라는 칭찬은 부담스럽다.

배우 채서진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채서진 / 사진=임성균 기자

-데뷔 전부터 배우 '김옥빈의 동생'으로 주목 받았다.

▶어렸을 때 언니가 가지고 온 대본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을 꾼 것 같다. 옥빈 언니는 내게 가족이나 언니, 자매 이상의 존재다.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이다. 정말 수다도 많이 떨고 그래서 주변 친구들도 신기해한다. 다들 언니가 아니라 엄마 같다고 한다.(웃음) 둘이 함께 살다보니 밥먹거나, 일생생활 하면서 자주 이야기 한다. 언니랑 나누는 대화는 연기나 영화 드라마 이런 이야기가 많다. 옛날에는 어렸을 때는 항상 내가 듣는 쪽이었다면, 지금은 같이 말하니 대화가 더 풍성해졌다.

-자매가 둘이 같이 살면 싸우지는 않는지?

▶ 언니랑 안 싸운지는 10년도 넘었다. 언니는 내가 배우를 시작하고, 내가 작품을 하면 나보다 더 좋아해 준다. 언니가 "고운아(채서진 본명), 이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면 나도 같이 작품이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싸울 일이 없다.

-그러고 보면 둘이 참 많이 닮았다.

▶ 그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당사자들은 오히려 닮은 걸 모른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옆에서 봤던 언니라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둘이 구분이 안가서 '닮긴 닮았구나' 느끼고 있다. 옥빈 언니랑 저랑 외모는 닮았지만 분위기나 성격은 정반대다. 나는 조금 따뜻한 기운이 강하고 여성스러운데, 언니는 카리스마 있고 보이시하다. 그래서 우리를 3번 이상 본 사람들은 '자매가 너무 다르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우리가 닮아서 놀라는데 계속 알다보면 언니랑 내가 너무 달라서 놀란다.

김옥빈 채서진 / 사진=인스타그램
김옥빈 채서진 / 사진=인스타그램

-'김옥빈 동생'으로 먼저 대중들에게 알려지는게 서운하지는 않나.

▶'김옥빈 동생'이라는 수식어는 초등학교 때 언니 때문에 검색어 오르면서부터 얻었다. 그게 부담이고 스트레스면 애초에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내가 더 잘하고 열심히 하고 그러면 사람들이 나의 모습을 봐줄거라고 믿는다.

-한예종 출신이다. 요즘 한예종 출신 배우들이 주목 받고 있는데?

▶사실 나도 대학교에 와서 배우면서 '진짜 배우'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학교에 다니며 연기의 쾌감과 성취감을 느꼈다. 그때 무작정 처음 했던 것이 너무나 즐거워서 이렇게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비슷한 꿈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면 패기와 영정이 가득하다. 학교에서 영화를 찍을때는 내가 즐거웠고, 같이 찍는 현장이 좋았고 그것만으로 만족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나만 좋을 수 없고, 기다리는 팬들이 있으니 책임감과 무게감이 크다.

배우 채서진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채서진 / 사진=임성균 기자

-이제 시작하는 배우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각인되고 싶은가?

▶ 연기를 하면, 역할이 이렇게 주어졌을 때 그 역할과 비슷해지고 알아가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크더라. 어떤 역할이든 역할이 주어졌을때 그것과 가까워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단 20대는 다양하고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30대 때는 배우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길 바란다. 조급하게 보지는 않는다. 1~2년 할 것도 아니고 오래 할거니까 내가 크고 성장하고 늘면 연기도 같이 깊어지고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연기를 하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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