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줄어도 남성 폐암 늘어, 대장암 제치고 2위
2014년 전체 암 환자 21만7057명
집계 후 첫 감소..5년 생존율 70%
하지만 폐암은 여전히 골칫거리다. 2014년 남성 폐암 환자는 1만6750명으로 전년보다 431명(2.6%) 늘었다. 반면 대장암은 1만6182명으로 3.3% 줄었다. 여성 폐암도 2.8% 증가했다. 폐암은 흡연율과 밀접하다. 흡연율은 90년대 이래 계속 감소했다. 이 덕분에 고령화가 덜 진행된 2000년 인구 구조로 바꿔 폐암 발생을 따지면 2005년 이후 발생이 줄고 있다. 그러나 단순 수치로만 보면 폐암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와 수명 연장 때문이다. 흡연율 감소 효과보다 고령화 영향이 더 크다는 뜻이다. 폐암 환자의 68%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이진수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는 “담배를 20~30년 피우면 대개 25~30년 후 폐암이 생기기 시작하고 노인 연령대에 집중적으로 발병한다”며 “수명이 길지 않을 때는 폐암이 생기지 않고 사망했으나 지금은 평균 수명이 82세로 올라가면서 폐암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폐암은 5년 생존율도 낮다. 2010~2014년 25.1%로 10대 암 중에서 췌장암(10.1%) 다음으로 낮다. 허대석 교수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폐암 환자는 계속 늘 것”이라며 “금연이 가장 확실한 폐암 예방법”이라고 했다. 이진수 교수도 “담뱃값 인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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