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시민 사회에 표한 경의 '2번이나 선곡된 엔딩곡'

한예지 기자 2016. 12. 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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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브리핑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앵커 브리핑과 엔딩곡까지 깊은 여운을 더했다.

2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의 앵커 브리핑 코너에서 손석희 앵커가 시민사회에 경의를 표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촛불 집회에 참가했던 어떤 유명 연예인이 제게 말했다. '광장에서 자신을 알아보던 사람들도 다른 때와는 달리 사진을 찍잔 말을 하지 않더라' 아마도 사람들은 그 연예인의 개인적 소신을 지켜주고 싶었을거다. 그렇게 광장은 교양있고 품위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요란한 구호로 무장하지 않아도, 험악한 욕설과 삿대질을 동원하지 않았어도 광장이 요구하는 건 너무나 명료하게 전달됐다. 하지만 그런 명료함을 부정해야만 존재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라며 "역공을 준비하며 살길 찾기 바쁜 청와대, 대통령 권한 대행인지 대통령 행세인지 모르겠다는 눈흘김을 받고 있는 국무총리, 도로 친박당으로 도돌이표를 찍은 집권여당. 그 사이에 국정농단 주역들도 입을 맞춘 듯, 이미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스스로 입증한 혐의인 태블릿 PC 존재마저 부정했다"고 했다.

손석희 앵커는 "보수를 창칭할 뿐, 진정한 보수와 거리가 먼 사람들은 SNS를 동원해 그들만의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그리곤 늘 그랬던 것처럼 좌와 우를 나누고, 촛불과 태극기를 나누는 그들만의 전가의 보도. 그러나 이젠 녹슬어 버린 칼을 꺼내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하나의 편지를 소개했다. 며칠전 서울 중구청에 보내진 우편물이었다.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시민은 집회 때 나눠준 비닐봉지를 받았는데 주변에 쓰레기가 하나도 없어 다시 돌려드리려 한다며 파란색 공공 쓰레기 봉투를 함께 돌려보냈다. 또한 손편지에는 "집회 후 빠른 청소로 교통 통제 재개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중구청을 비롯한 모든 환경미화원 분들께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라는 글귀가 써져 있었다.

손석희 앵커는 이 모든 것을 아울러 "그들이 만들어놓은 저급한 나라에 고급스러운 시민"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오늘 앵커 브리핑은 올 한해 세계적으로 가장 화자됐던 말 중에 미셸 오바마가 했던 말을 다시 되돌려 드리려 한다"며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를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서로의 소신을 지켜줄 줄 아는 광장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며 자신했다.

이날 'JTBC 뉴스룸'의 엔딩곡은 트럼페터 크리스 보티, 보컬 스팅, 첼리스트 요요마, 기타리스트 도미닉 밀러(Chris botti, Sting, Yo-yo ma, dominic Miller)가 함께 연주한 '프레자일(Fragile)'이었다. 지난 11월에도 선곡한 바 있는 엔딩곡이다. 해당 노래는 미국이 공식적으로 니카라과 반군을 지원했단 이유로 니카라과에서 사망한 미국인 젊은이를 애도하는 의미를 담았다.

'만일 살 속으로 쇠붙이가 파고 들어가 피가 흐른다면 그리고 그 피가 저녁 태양 빛 속에 말라 붙는다면 내일 쏟아지는 비가 그 얼룩들을 씻어주겠지만, 우리 마음 속엔 늘 뭔가가 남아 있게 되겠지. 폭력으로부턴 아무것도 얻는 게 없는 법이고, 실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고. 분노의 별 아래 태어난 모든 이들로 하여금 우리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잊지 말라'는 의미를 더한 가사로 여운을 더한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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