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얼마나 급했으면..세월호 수사팀에 외압

정성엽 기자 2016. 12. 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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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법조팀의 정성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자, 정 기자. 민정수석이 세월호 사건 수사하는 수사팀에게까지 직접 전화를 걸어서 이것저것 따져 묻고 이래라저래라 얘기를 했다 이거는 분명히 외압이라고 봐야죠?

<기자>

그렇습니다.

음주 단속 때 일단 불면 상황은 끝입니다.

왜냐하면 그 뒤에 손을 쓸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세월호 수사 당시 우병우 당시 민정비서관도 이 정도로 굉장히 급했던 상황인 것 같습니다.

수사팀이 해경 상황실 서버를 압수해버리면 상황이 끝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이 상황 전에 손을 써야 되겠다 생각하면서 수사팀에 전화를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법원에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서 집행하러 가는데 청와대에서 전화해서 이래라저래라 하면 그 현장 수사팀은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앵커>

다른 민정수석도 아니고 또 우병우 민정수석이었다면은 또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이렇게 되면 이거는 명백한 위법이라고 봐야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저희가 우병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총장, 검찰총장이 승인했던 해경에 대한 처벌을 막으려고 했다 이게 직권남용의 소지가 있다 이걸 처음으로 보도를 했었는데요, 이 상황을 보면 법무부도 아니고 대검도 아니고 일선 수사팀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외압을 행사했다 이건 직권남용 혐의가 더욱더 명백하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자 이렇게 뭐 특검이 밝혀야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내일(21일) 현판식 하죠? 아까 보도를 보면 수사는 이미 빠르게 시작된 것 같아요.

<기자>

특검이 수사준비 기간이 20일이 있는데요, 이 준비 기간 동안에 수사를 할 수 있네, 없네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까 특검이 이런 식으로 수사를 진행한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까지 진행할 필요가 있었는지 이런 생각도 조금 듭니다.

조사를 받은 사람이 박상진, 장충기 사장이죠?

삼성이 이번 특검 수사의 메인 타겟이다 이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고요.

내일 현판식과 동시에 대규모 압수수색이 사실상 예고돼 있는데, 이렇게 압수수색을 예고하고 하는 것이 수사의 정석은 아닙니다만 특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어떤 면에서는 뭐 검찰이 압수수색 벌써 다 해놨기 때문에 별로 가져갈 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특검이 어떻게 압수수색 대상지를 선택하는지도 굉장히 우리가 지켜봐야 할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22일 만에 포착된 우병우…또 수사 외압 의혹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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