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화랑' 이쯤 되면 100% 사전제작 드라마의 저주

이준범, 박태현 2016. 12. 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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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이쯤 되면 100% 사전제작 드라마의 저주
디자인=박태현 기자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6년 12월 19일 월요일 오후 10시

△ 첫 방송 시청률 : 6.9%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마지막회 시청률 : 4.0% (2016년 12월 13일)

△ 연출 및 작가

- 윤성식 PD (KBS2 ‘왕의 얼굴’, ‘최고다 이순신’)

- 박은영 작가 (KBS2 ‘드라마 스페셜-동화처럼’, ‘드라마 스페셜 - 영덕 우먼스 씨름단’)

△ 등장인물

- 무명(박서준) : 어릴 적부터 망망촌 우륵(김원해)의 손에서 길러진 천민. 친구 막문(이광수)과 성문을 넘어 왕경(경주)로 감. 싸움과 도박에 능하고 비밀스러운 사연이 많음.

- 아로(고아라) : 진골 아버지와 천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반쪽 귀족. 여인들에게 야설을 실감나게 읊어주는 것이 특기. 10년 전 헤어진 친오빠 선우(막문)를 찾고 있음.

- 삼백종(박형식) : 유일한 성골 왕위 계승자. 훗날 진흥왕이 됨. 왕위를 7살 때 물려받아 어머니 지소(김지수)가 섭정을 펼치는 바람에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림.

- 수호(최민호/샤이니) : 진골 중의 진골. 어릴 적부터 권력을 누리며 너그럽고 성격 좋은 청년으로 자라남. 반류와는 둘도 없는 앙숙.

- 반류(도지한) : 지소의 라이벌인 박영실의 양자가 되며 냉철한 정치 기계로 자라남.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양아버지의 생각이 그르다는 것을 느끼지만 저항하지 못함.

- 한성(김태형/방탄소년단) : 1회에선 등장하지 않음. 훗날 막내 화랑이 됨. 따뜻하고 친근한 성격으로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

△ 첫 방송 전 알려진 ‘화랑’ 관련 정보

-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 화랑을 다루는 드라마는 처음.

- 올해 마지막으로 방송되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 지난 3월 첫 촬영을 시작, 9월 초 마무리됨.

- 올해 KBS에서 100% 사전제작으로 ‘태양의 후예’, ‘함부로 애틋하게'를 방송했지만 희비가 크게 엇갈림.

- 한 명의 여자 주인공과 다수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구도가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닮음. 이에 윤성식 PD는 더 밝고 유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고.

- 배우 박서준, 박형식의 첫 사극 도전. 방탄소년단 멤버 뷔로 알려진 김태형의 첫 연기 도전.

△ 첫 방송 요약

- 무명이 불량배들과 마주치며 첫 등장. 그를 구하러 온 막문이 얻어맞자 주사위를 이용해 멋지게 구해냄.

- 막문은 잃어버린 여동생과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반드시 왕경에 갈 것이라고 말함. 이에 무명이 용기를 줘 밧줄을 이용해 성벽을 넘음

- 여인들에게 야설을 읊으며 아로가 첫 등장. 일당을 받지 못하자 술을 잔뜩 마시며 매달 대신 받겠다고 함.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아로와 무명이 우연히 첫 만남. 

- 왕을 대신해 섭정을 펼치는 지소 황후(김지수)는 감옥에 갇힌 위화공(성동일)에게 화백의 자식들을 모아 나라를 위해 싸우도록 가르쳐달라고 제안함.

- 어머니 지소 황후에게 왕위를 뺏기고 숨어사는 삼맥종은 우연히 이야기꾼 아로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됨. 파티장에서 다시 만난 아로에게 다음 이야기에 대해 물음.

- 파티장에 간 막문은 자신의 목걸이와 같은 목걸이를 지닌 아로를 쫓아감. 하지만 귀족에게 잡혀 신분이 들통 날 위기에 처하자 무명이 나타나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위협할만한 '노잼' 드라마의 탄생 예감. 중구난방인 이야기는 물론이고 평면적인 캐릭터,웃음 유발에 실패한 개그코드까지 삼박자.

- 주인공들이 등장한 것 외에 무슨 내용인지 알기 어려웠던 첫방. 인물들이 각자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각자의 사정을 설명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

- 확고한 계급 사회를 화랑도를 통해 타파하는 전개로 현재와 공감을 유도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충분히 예상 가능한 줄거리를 살릴 수 있을지 의문.

- 다행히 박서준, 박형식의 연기력은 안정적. 무명의 캐릭터가 살아나면 재미도 함께 살아나지 않을까 싶음. 하지만 어색한 가발이 아쉬움.

- 무엇보다 ‘화랑’에는 아이유도, 연화공주도 없음. 고아라는 캐릭터와 연기 모두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연기했던 성나정 역할과 판박이.

- 네티즌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 재밌다거나 2회가 기대된다는 반응도 있지만 혹평하는 경우도 많음. 방탄소년단 팬들이 다수 관심을 갖고 있음.

- 드라마의 완성도에 비해 나쁘지 않은 반응은 연이은 사전제작 드라마의 실패로 애초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낮았기 때문이 아닐까.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느낌의 BGM.

② 거지꼴에서 꽃미남 화랑으로 변신할 박서준의 헤어스타일.

③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이 핵심.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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