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빙하기'..건설사 내년 공급물량 1만가구 줄어

박상길 2016. 12. 20.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듦에 따라 건설사들이 내년 공급 물량을 조절하며 보수적인 전략을 펼 전망이다.

20일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내년 공급계획을 공개한 15개 건설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15개사의 내년 총 공급물량은 18만3422가구로, 올해 공급한 19만4628가구보다 1만1206가구가 적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만3422가구..올해물량 못미쳐
규제 · 금리인상에 재건축 집중

부동산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듦에 따라 건설사들이 내년 공급 물량을 조절하며 보수적인 전략을 펼 전망이다. 최근 2년간 100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진 데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사들은 일반분양과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오피스텔 등은 올해보다 공급을 축소하고 재건축·재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0일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내년 공급계획을 공개한 15개 건설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15개사의 내년 총 공급물량은 18만3422가구로, 올해 공급한 19만4628가구보다 1만1206가구가 적다.

내년 공급물량은 삼성물산 9017가구, 현대건설 2만852가구, 포스코건설 1만4527가구, 대우건설 2만7612가구, 대림산업 1만5309가구, GS건설 2만5897가구, 현대엔지니어링 7620가구, 롯데건설 1만4500가구(추정), SK건설 4071가구, 현대산업개발 1만8446가구, 한화건설 3489가구, 호반건설 7216가구(추정), 쌍용건설 3860가구, 우미건설 5796가구, 반도건설 5210가구다. 각사 물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많은 더 늘어날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각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건설사들은 내년 분양 사업의 초점을 재개발·재건축으로 맞추고 있다. 재건축조합들이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가 풀리기 전에 분양을 원해 속도감 있게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조합원 한 가구당 3000만원을 넘으면 이를 공제한 금액의 최대 50%를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내년 연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재건축사업은 면제받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개포시영 재건축 2296가구 중 220가구를 일반분양하고 하반기에는 서초 우성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 1276가구 중 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11월 삼호가든3차 재건축(이하 일반분양 219가구)과 개포8단지(694가구)를 분양한다. SK건설은 안산 군자주공6단지·보라매 SK뷰·포항 두호주공1차 등 모두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선보인다.

한화건설은 3월 부산 진구 초읍동 일대를 재개발해 1113가구(일반 712가구)를 공급하며 하반기에는 서울 노원과 영등포에서 각각 재건축 아파트 900가구(일반 200가구), 293가구(일반 223가구) 분양에 나선다. 쌍용건설은 9월 경남 마산 1538가구(일반 865가구), 10월 인천 부평 811가구(일반 420가구)를 공급하고, 반도건설은 9월 부산 구포3구역을 재개발하는 부산 구포 반도유보라 790가구를 분양한다.

조현욱 현대건설 브랜드마케팅팀장은 "건설사의 내년 사업 방향이 재개발·재건축으로 초점이 맞춰진 것은 공급 측면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 전 분양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면서 "실수요층은 시공업체, 무이자 여부, 계약금, 잔금 등 상품을 잘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