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도 올해도 학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연예인 밀려나고 보안전문가·과학자 등 약진

최은경 기자 2016. 12. 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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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교사 외에도 군인, 경찰, 의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유지했다. 연예인을 희망하는 학생은 줄어든 반면, 이공계 연구직을 꿈꾸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는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조사 5년째인 2012년에 이어 또 다시 교사가 꼽혔다.

올해 초등학생들은 희망하는 직업으로 교사,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 경찰, 법조인을 순서대로 꼽았다. 중학생들은 교사, 경찰, 의사, 운동선수, 군인 순이었고, 고등학생들은 교사, 간호사,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 경찰, 군인 순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순위에는 교사, 의사, 경찰, 법조인, 의사, 간호사 등 안정적인 직업들이 다수 포진했다.

4년 전 조사에서 초·중·고교 학생들의 희망직업 순위 5위 내에 들었던 ‘연예인’은 밀려났다. ‘가수’가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희망 직업 7위와 9위에 각각 올랐을 뿐이다. 2012년 초·중·고교 학생들의 희망직업 순위에서 연예인은 각각 4위, 3위, 5위를 차지했었다.

또 과거 조사에 비해 이공계 연구직을 희망하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희망직업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생명·자연 과학 및 연구원’이나 ‘정보 시스템 및보안 전문가’ 등의 직업이 올해 중학생 희망 직업의 7·8위, 고등학생 희망 직업 순위의 3위·6위를 차지했다.

이는 알파고 쇼크,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등의 이슈로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많은 학생들은 희망 직업을 알게 된 경로로 대중매체(초등학생 24.7%, 중학생 22.9%, 고등학생 20.5%)를 꼽았다. 그 뒤를 부모님 (초등학생 26.3%, 중학생 22.9%, 고등학생 20.5%)이 이었다.

희망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흥미·적성(초등학생 64.3%, 중학생 65.7%, 고등학생 65.2%)이 과반을 차지했다.

학교 진로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초등학생 4.18점, 중학생 3.77점, 고등학생 3.64점(5점 만점)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체 희망 직업 중 상위 10개 직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초·중·고교 학생 모두 줄어들어, 희망 직업이 다양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개 직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7년 초·중·고교 각각 71.8%, 59.4%, 46.3%였지만 올해는 50.6%, 44.8%, 41.9%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2007년부터 매년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는 초·중·고 1196개 학교의 학생·학부모·교사 4만 8739명이 6월 22일부터 7월 29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참여했다.

30일 발간되는 조사결과 보고서는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와 국가진로정보망인 '커리어넷'(www.care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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