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양성 반응? 녹차!" ..마약 사용 혐의 연예인 증거 불충분 석방

우상규 2016. 12. 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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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연예인이 마약 사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다.

그는 "소변 검사 때 제출한 액체는 녹차"였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검사한 액체가 본인의 소변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불기소 처분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같은 달 28일 소변 감정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ASKA를 체포했으나 그는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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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연예인이 마약 사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다. 그는 “소변 검사 때 제출한 액체는 녹차”였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검사한 액체가 본인의 소변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불기소 처분했기 때문이다.

2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마약 사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수 ASKA(58)에 대해 도쿄 지검은 불기소 처분(혐의 불충분)했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곧바로 풀려났다. ASKA는 소변 감정에서 각성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이유로 체포돼 송검됐으나, 도쿄 지검은 “감정한 액체가 그의 소변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ASKA의 개인 블로그에 불기소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글 <이미지 출처: ASKA 개인 블로그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SKA로부터 “도촬당하고 있으니 확인해달라”는 신고가 있었고, 경찰이 자택으로 출동했을 때 본인의 동의를 얻어 소변을 채취했다. 채뇨 컵에 소변을 넣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간 ASKA의 등 뒤에 그의 아내와 경찰이 서 있었으나 정면에서는 확인하지 않아 확실하게 본인의 소변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경찰 측은 “임의 수사 범위에서 (당시의 채취 방법은) 허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통상적으로는 경찰이 직접 제대로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 달 28일 소변 감정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ASKA를 체포했으나 그는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수사가 진행되자 “(채뇨 때) 미리 준비한 녹차를 소변 대신 넣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취한 액체는 감정 작업에 다 써버려 재감정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경찰 측이 강제로 다시 채뇨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그의 자택이나 그가 머물렀던 호텔을 조사했으나 마약이나 사용기구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위법 체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도쿄 지검은 “액체는 피의자가 자신의 소변이라며 제출한 것으로, 수사 실수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나 검찰 측은 녹차를 검사했을 때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SKA는 마약 사용 등으로 2014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의 유죄 판결을 받아 집행유예기간 중이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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