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태블릿PC는 증거의 왕, 모의해야 했을것"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6. 12. 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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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헌영 과장, 준비한 듯 좔좔좔 답변
- 태블릿PC가 '증거의 왕'이라 저러는
- 청문위원 배제, 합의 안되면 원내대표 권한
- 통화, 문자 보면 진상규명 가능, 수사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국조특위 청문위원)

'이틀 뒤 청문회에서 K스포츠재단 관계자가 새누리당 의원과 입을 맞춰. 태블릿 PC가 고영태 거라고 위증을 할 거다.' 고영태 씨의 이 예언은 15일 청문회에서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이만희 의원이 지목됐죠. 그런가 하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에 대한 위증을 처음 제의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는데요. 청문위원이 17명입니다. 그런데 2명이 사전모의 의혹에 휩싸였으니 청문회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들은 죄가 없다고 하니까 어쨌든 청문위원으로 데리고 갈 수밖에 없는 건지, 아니면 일단 배제를 하는 게 옳은 건지. 여러분 생각도 보내주시고요. 어제 긴급회의에 참여했던 국민의당 청문위원이죠. 이용주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용주> 안녕하세요,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고영태 씨하고 노승일 씨 둘 다 최순실의 최측근이었다가 지금은 관계가 소원해진 사람이라는 게 공통점인 거예요?

◆ 이용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 두 사람이 위증교사 문제를 주장한 거죠?

◆ 이용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떤 장면이기에 그러나 궁금하신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저희가 우선 두 사람이 짜고 친. 그러니까 청문위원하고 증인이 짜고 친 장면이라고 고영태, 노승일이 주장하고 있는 그 장면을 좀 들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장면은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하고 청문회에서 나눈 질의응답 들어보시죠.

(이만희 의원) "최근에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박헌영 과장) "네. 태블릿을 고영태 씨가 들고 다녔었고 그거에 맞는 충전기를 사오라고 저한테 했었고요."

(이만희 의원) "옛날에 구형이었다 그랬죠?"

(박헌영 과장) "네. 보니까 그 핀이 예전 거였고요. 그래서 그걸 사오겠다 했는데 제가 그걸 못 사갔습니다. 그런 관계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걸 기억을 하는."

◇ 김현정> 박헌영 과장이 답한거죠. 그 PC를 고영태가 들고 있었다. 그 PC는 고영태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을 합니다. 두 번째 장면도 청문회에서 벌어진 장면인데 이것도 한번 들어보시죠.

(이완영 의원) "정동춘 이사장이 만들었다는 거. 여기에 새누리당 세 사람. 청색으로 해 가지고 도와주는 사람으로 이렇게 표현됐다 그랬나요?"

(정동춘 이사장) "아닙니다. 친박으로만 표시했습니다."

(이완영 의원) "친박으로만 표시한 거죠?"

(정동춘 이사장) "네. 그렇습니다."

(이완영 의원) "여기에 도와주고 그런 표현은 아니죠?"

◇ 김현정> 이완영 의원하고 K스포츠재단의 정동춘 이사장 사이의 질의응답인데요. 태블릿PC는 최순실 게 아니었다는 이런 식의 사전모의를 했다는 주장들인데 이 의원님, 청문회 당시에 새누리당의 두 청문위원하고 증인들 사이의 대답을 들으면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혹시 하셨어요?

◆ 이용주> 그렇죠. 일단 이만희 의원이 그런 식의 질문을 할 수는 있었을 겁니다, 통상적으로 보면, 소유권이 누구한테 있었는지가 중요한 쟁점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 답변 과정에서 박헌영 과장이 단순히 그게 고영태 거다 이 정도 말만 했어도 그렇게 큰 의심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얘기했으니까.

◇ 김현정> 충전기를 사오라고 했다 어쨌다?

◆ 이용주> 충전기를 사오라 했다, 핀이 맞다, 안 맞다 이런 말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내용도 거침없이 마치 답변을 준비한 듯이 좔좔좔 말을 했다는 거죠. 그래서 이건 사전에 이런 대화에 대한 사전 언질이 있고 답변을 어떻게 하겠다에 대한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식의 답변이 나왔다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 이틀 전에 고영태가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을 거다라고 말을 했다는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영태 씨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는 겁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그런 질문은 나올 거라고 미리 예상을 박헌영 과장이 할 수 있을 정도의 질문이었기 때문에 답을 미리 준비해 놓을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속으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3차 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용주> 그런데 그것을 고영태가 어떻게 아냐는 거죠. 어떻게. 박헌영 과장과 박헌영이 그런 식으로 대답할 것이다. 핀의 코드에 대해서 사오라 말아라 심부름 시켰다는 것을 고영태가 알았다. 고영태는 그 내용을 내부자들이 그런 식으로 위증을 하려고 준비한다는 사람 측에서 흘러나와서 말을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본다면 그 출처의 경위를, 유출 경위를 본다면 고영태 주장이 훨씬 더 맞다고 볼 수밖에 없죠.

◇ 김현정> 이완영 의원하고 이만희 의원은 전혀 아니라고 위증교사한 적 없고 사전모의한 적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다만 인정한 건 있어요. 뭐냐하면 청문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 9일에 정동춘 이사장하고 이만희, 이완영, 최교일 의원 이 세 의원이 만났다는 것까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만날 수는 있다. 아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도 고영태 씨하고 두 차례나 만나서 사전에 취재하고 준비하지 않았느냐. 만났다는 것 자체가 문제될 건 없다는 거거든요?

◆ 이용주> 그렇죠. 물론 국조특위 위원들이라는 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자료도 모으고 증인도 만날 수 있다고 봅니다. 만나면 어떤 대화가 오고 간 건지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을 해야 되는 것이죠. 고영태 씨가 말하는 것처럼 태블릿 PC 소유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데 그 사실을 흐리기 위해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서로 간 모의했다면 그건 중대한 문제라고 볼 수 있겠죠.

◇ 김현정> 지금 정동춘 이사장은 이렇게 해명을 내놓았어요. 이완영 의원이 그 태블릿PC에 대해서 사전에 묻길레 자신은 아는 게 없어서 평소에 그 태블릿PC를 고영태 거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니던 박헌영 과장을 소개해 주려고 그랬다. 그랬는데 박헌영 과장이 안 만나겠다고 거절을 하더래요. 그래서 그마저도 성사가 안 됐다. 그런데 도대체 뭘 짰다는 거냐 이렇게 또 해명을 하고 있네요. 이것도 밝혀볼 문제입니다.

◆ 이용주> 밝혀볼 문제죠. 예를 들어 정동춘 말대로 한다면 박헌영 과장이 새누리당 지금도 여당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 분이 만나자고 하는데 안 만나겠다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지 않습니까? 박헌영 과장이 왜 안 만난다고 했겠습니까? 뭔가 적절치 않다. 느낌이 이상하기 때문에 안 만난다고 했겠죠. 나중에 결국 만나서 그런 질문이 오고 간 것은 그 과정에 수많은 회유라든지 이런 게 있었기 때문에 답변을 그렇게 했지 않았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박헌영 과장이 거절하고 끝까지 안 만난 게 아니라 그 뒤에 만났을 가능성을 지금 보시는 거예요?

◆ 이용주>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하기는 지금 위증교사 의혹 받는 관련자들이 모두 다 펄쩍 뛰기는 합니다만 저는 하나 기억이 나는 게 뭔가 실마리가 잡히는 게 최순실이 이미 독일에서 위증교사한 음성파일 나오지 않았습니까? 고한테 어떻게 어떻게 해라. 안 그러면 우리 다 죽어. 뭔가 모의하려 했던 음성파일까지 나온 상황에서 지금 노승일 부장이나 고영태 씨의 의혹 주장이 아주 무시할 만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 이용주> 그렇습니다. 특히 최순실이나 이쪽에서 태블릿PC에 대해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태블릿 PC로부터 이 사건이 시작됐고 이 태블릿PC가 증거의 왕이기 때문입니다. 증거의 왕.

◇ 김현정> 증거의 왕?

◆ 이용주> 그렇죠. 모든 것을 누가 했는지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어떻게 의견이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 다 나타났기 때문에 이거를 부정하지 않고서는 형사재판에서도 그리고 탄핵재판 심판에서도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끝내 이것의 문제점을 파고드는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당장 22일 청문회 열리지 않습니까? 여기에 우병우 수석도 나오고 중요한 청문회인데 여기에 이 두 명의 청문위원을 어떻게? 어쨌든 본인들 아니라고 하니까 그냥 같이 가는 건가요. 배제를 일단 하고 보는 건가요? 어떻게 결론났어요?

◆ 이용주>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논의를 하려고 했는데 일단 못했고 오늘 다시 3당 간에 그리고 위원장이 모여서 논의를 할 겁니다. 적절히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결론이 나겠죠. 그렇지 않다면 새누리당의 원대대표가 위원들을 교체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청문위원 교체?

◆ 이용주> 네, 그렇습니다. 그것은 원내대표가 정우택 의원이 선출됐기 때문에 정우택 의원이 결정할 문제겠죠. 이 논란이 빨리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만희 의원이나 이완영 의원도 다소 명쾌한 방법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단 그 자리에서는 물러나는 게 국조특위의 위상이라든지 신뢰성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지금 청취자 정민호 님은 이 문제는 검찰에 고발해서 따로 수사하게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런 문자 주셨는데.

◆ 이용주> 그렇습니다. 이거는 당사자들이 주장만 있다고 해서 명확해지지 않는다고 그냥 끝날 문제는 아니죠. 국조특위에서 별도의 고발 절차를 밟든지 아니면 현재 드러난 언론 내용만으로도 위증의 요소가 다분히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특검이라든지 그냥 보통 검찰이 직접 이 사건에 착수해서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용주> 몇몇 사람이 통화했던 내용, 왔다 갔다한 문자를 확인하면 금방 확인이 됩니다.

◇ 김현정> 금방 드러날 문제라는 말씀이세요. 일단은 20일 청문회에서는 배제하는 게 낫다. 이거는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정우택 원내대표가 결정하면 금방 교체할 수 있는 문제다 이 말씀 여기까지 듣죠. 이용주 의원님 고맙습니다.

◆ 이용주>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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