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부터 김국진♥강수지까지, 2016 예능 '시선강탈' BEST 5 [연말결산]

최하나 기자 2016. 12. 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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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2016년에도 수십 편의 예능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았다. 그중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며 가장 화제가 됐던 장면들은 무엇일까. 지난 1년간 방송된 지상파 KBS MBC SBS와 케이블TV 종합편성 채널 JTBC, 다섯 방송사에서 가장 강렬했던 '시선강탈' 장면을 뽑았다.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 예능에서도 통한 '보검 매직'

지난 8월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서는 배우 박보검이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올 한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한 박보검의 활약은 '1박 2일'에서도 계속됐다. 박보검은 '1박 2일' 멤버인 배우 차태현의 초대로 출연했고, 출연진은 그의 외모에 감탄을 금치 못 했다.

박보검은 제작진이 준비한 주유비 획득 대결을 위한 물 많이 마시기 미션에 참여했다. 박보검은 마치 CF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이온 음료를 마셔 출연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차태현은 "잘 마셔서 김소현 광고 뺏어오자"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검의 활약으로 팀은 8.25리터의 주유비를 벌 수 있었다.

또한 박보검은 고소공포증으로 인해 놀이기구 타기를 거부하고 있는 김종민에게 다가가 "추억이잖아요. 같이 타요"라고 응원하며 자상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에 데프콘은 "이것이 '보검 매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보검의 활약으로 '1박 2일'은 전국 평균 19.9%(닐슨 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예능 시청률 왕좌를 차지했다.

◆MBC '복면가왕' : 하현우, '음악대장'과 함께여서 행복했어요

지난 6월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9연속 가왕의 자리를 차지했던 우리동네 음악대장(이하 음악대장)의 정체가 공개돼 화제가 됐다.

이날 음악대장은 가왕 방어전에서 그룹 공일오비(015B)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선곡했다. 음악대장은 앞서 화제가 됐던 파워풀한 고음 무대와는 달리 '아주 오래된 연인들'에서는 잔잔한 멜로디와 어울리는 감성 보컬로 승부수를 띄웠다. 또한 무대 중간 직접 휘파람을 부르며 이전과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손색없는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음악대장은 판정단으로부터 하면된다 백수탈출(이하 하면된다)보다 적은 표를 얻어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약 20주 만에 가면을 벗은 음악대장의 정체는 그룹 국가스텐의 보컬 하현우였다.

하현우는 "이렇게 오래 할 줄 알았으면 얇은 옷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너무 행복했고 항상 무대 위에서 음악대장으로 여러분들과 만났는데 가면을 벗으려고 하니 굉장히 창피하다"며 "무대 위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불안감, 두려움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존재했는데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고 전하며 음악대장을 사랑해준 청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9 연속 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하현우는 '매일매일 기다려' '백만송이 장미' '판타스틱 베이비' '라젠카, 세이브 어스' 등 인상적인 무대를 선사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음악대장 하현우의 가면 공개 장면은 앞으로 그의 '복면가왕'을 통해 무대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과 잊을 수 없는 무대들을 선사해준 그에 대한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 명장면이었다.

◆SBS '불타는 청춘' : 강수지♥김국진, 일도 하고 사랑도 하고 '일석이조'

지난 8월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방송인 김국진과 가수 강수지의 달달한 기류가 포착된 과거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불타는 청춘' 고정멤버로 출연하게 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에 지난 8월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해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이에 제작진은 방송으로 보여주지 못 했던 김국진과 강수지의 애틋한 순간을 뒤늦게 공개했다. 지난해 떠난 겨울 순천 여행에서 김국진은 상황극을 빌미로 강수지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당시 김국진은 "내 아이"라는 호칭을 듣고 싶다는 강수지에게 "내 아이 수지야 사랑해. 20년 만에 말해서 미안해"라고 말했다.

김국진의 말에 감동한 강수지는 눈물을 터트렸다. 김국진은 강수지가 민망하지 않도록 뒤돌아선 채, 강수지가 감정을 갈무리하길 기다렸다. 그러면서 김국진은 제작진에게 편집을 요청하는 등 강수지를 배려하는 자상한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뒤늦게 전파를 탄 해당 장면은 강수지에 대한 김국진에 세심한 배려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tvN '신서유기2' : 안재현이라는 '예능 원석'을 발견하다

지난 4월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2' TV판에서는 멤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등이 중국으로 모험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즌 1 멤버인 가수 이승기의 빈자리를 메울 멤버로 안재현이 캐스팅돼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인 적 없는 안재현에 대해 대중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재현은 발군의 예능감으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 시켰다.

안재현은 중국 고전 소설 '신서유기'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그냥 삼장 법사가 어느 나라에 가는 도중에 저팔계 만나고, 손오공 만나고, 사오정 만나는 이야기 아니냐"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안재현은 이어진 상식 테스트에서 브라질의 상징을 "열정"이라고 대답하면서 엉뚱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안재현은 형들에게 뒤지지 않는 예능감과 탁월한 게임 능력으로 '신서유기2'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안재현은 '신서유기2'를 통해 예능감을 인정받았다.

◆JTBC '아는 형님' : '국민 걸그룹' 아이오아이, 안녕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겠죠

지난 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그룹 아이오아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케이블TV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아이오아이는 활동 기간이 1년으로 정해진 시한부 걸그룹이다. 이에 이날 아이오아이는 '아는 형님'을 완전체가 함께 하는 마지막 예능프로그램 선택했다.

아이오아이는 1년 동안 리더로서 수고한 임나영을 위해 깜짝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멤버들은 임나영에게 서운했던 점을 말하며 몰래카메라 연기를 펼쳤다. 이에 임나영은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몰래카메라임을 알고 나서는 안도의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 역시 임나영에게 "그동안 수고했다" "언니는 최고의 리더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훈훈하게 몰래카메라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 아이오아이의 졸업파티가 시작됐다. 아이오아이는 각자 '아는 형님' 멤버들과 함께 댄스 실력을 뽐냈다. 또한 졸업장을 따기 위한 시험과 졸업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최유정은 "이제 하나가 된 것 같은데 헤어져야 한다니 아쉽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다른 아이오아이 멤버 역시 최유정의 작별 인사에 눈물 지으며 해체를 앞두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MBC, SBS, tvN,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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