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 of the year ③] 이수근-김희철,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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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예능인을 꼽는데 있어 지금부터 언급할 이수근과 김희철은 각자 따로 설명할 가치가 충분한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개그맨과 아이돌이라는 전혀 다른 출발을 했으나 2016년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예능 파트너다.

먼저 이수근은 tvN ‘신서유기 시즌1’ 당시만 해도 여전히 과거 사건의 그림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 등 과거 ‘1박’ 멤버들과 함께 하면서 점점 예전 못지않은 예능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가 제대로 빛을 내기 시작한 곳은 JTBC ‘아는형님’이었다. 초반 시작할 때와 달리 교실 콘셉트와 콩트 형식으로 개편되면서 이수근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특히 아이돌, 배우 등 장르 불문 연예인들이 나와 자신에 관한 문제를 내는 코너에서 이수근은 기상천외한 답으로 이들을 당황시키는 한편 과거 공개 코미디 경력을 십분 발휘한 콩트 코너에서도 제 몫을 해낸다.

그리고 이 때 또 한 명의 남자가 이수근을 뒷받침하며 두각을 드러낸다. ‘TV덕후’ 김희철이 의외의 활약을 시작한 것이다.

김희철은 ‘아는 형님’에서 다양한 연예 지식을 바탕으로 성대모사, 댄스는 물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이수근과 김희철, 두 사람은 현재 ‘아는 형님’ 외에도 ‘은밀하게 위대하게’, ‘싱데렐라’ 등에 동반 출연하며 견고한 파트너십을 자랑 중이다. 이수근과 김희철이 “서로를 ‘이 사원과 김 사장’이라고 부른다”고 말할 정도.

이런 두 사람의 파트너십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아는형님’에서 맞춰온 호흡과 호감도가 바탕이 되어 현재의 예능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어느새 예능계에서 믿고 쓰는 파트너가 된 이수근-김희철의 ‘윈-윈(WIN-WIN) 관계’는 두 사람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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