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시호, 세계일보 스포츠월드 기자로 채용 지시 있었다

김도연 기자 2016. 12. 19. 1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세계일보 자매지인 ‘스포츠월드’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를 과거 인턴기자로 채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세계일보의 최순실 단독 인터뷰, 자매지의 장씨 인턴기자 채용 등으로 세계일보와 최순실씨의 관계가 주목되는 가운데, 사 전 사장은 최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는 독일 있을 때 한 번 본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독] 2005년 창간 당시 사광기 사장이 지시, 인턴기자로 2주 가량 근무… “언론사 적응 어려움 겪어”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세계일보 자매지인 ‘스포츠월드’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를 과거 인턴기자로 채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일보와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2005년 11월11일 창간된 스포츠월드의 편집국장은 ‘정윤회 문건’ 파문 당시 사장이었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다.

조 전 사장은 창간추진단장으로 활동하며 창간을 주도했다. 스포츠월드는 세계일보 인력과 새로 채용한 경력기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미디어오늘이 복수의 제보자에게 확인한 정보와 추가 취재를 종합해보면, 스포츠월드 창간 직전 사광기 세계일보 사장은 조한규 단장에게 장씨를 경력기자로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 (사진=공동취재단)
조 단장은 기자로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반대 의사를 피력했고, 대신 인턴기자로 채용된 장씨는 2주가량 출근을 하다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기사 연습을 하는 등 보름 정도를 다녔다”며 “언론사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씨는 최순실씨 조카로 동계스포츠 분야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8일 구속기소됐다.

지난 10월 세계일보의 최순실 단독 인터뷰, 자매지의 장씨 인턴기자 채용 등으로 세계일보와 최순실씨의 관계가 주목되는 가운데, 사 전 사장은 최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는 독일 있을 때 한 번 본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지난 15일 국정조사에서 “‘정윤회 문건’ 보도로 당시 조한규 세계일보 사장이 물러난 후 현재의 세계일보 사장과 편집국장, 부국장 등 실세들은 전부 최순실의 사람들로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21년 전 최순실씨 관련 보도를 냈던 세계일보 기자들이 현재 세계일보 핵심 인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세계일보는 19일자 지면을 통해 “이 의원을 상대로 19일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며 “세계일보는 지금도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특별기획취재팀을 운영 중이며 ‘최순실 20년 운전기사 인터뷰’ ‘정윤회 문건에 최순실 이름 있었다’ 등 특종보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이 의원의 주장은 그동안 최씨의 국정농단을 비판적으로 보도, 논평해온 세계일보 논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무책임한 명예훼손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반박했다.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