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 | 가요] 솔비의 순수함이, 따뜻함이 좋다

이소희 2016. 12. 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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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가 ‘로마공주’라는 별명과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로마공주’는 솔비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자신의 전생이 로마의 공주였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뒤 얻은 별명이다.

솔비는 다소 엉뚱해 보이는 이 발언을 너무나도 진지하게, 순수한 얼굴을 한 채 했다.

백치미 이미지로 ‘뇌순녀(뇌가 순수한 여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솔비의 캐릭터는 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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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솔비 SNS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솔비가 ‘로마공주’라는 별명과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로마공주’는 솔비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자신의 전생이 로마의 공주였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뒤 얻은 별명이다.

솔비는 다소 엉뚱해 보이는 이 발언을 너무나도 진지하게, 순수한 얼굴을 한 채 했다. 백치미 이미지로 ‘뇌순녀(뇌가 순수한 여자)’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솔비의 캐릭터는 밉지 않았다.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콘셉트가 아니라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솔비는 보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남다른 깊이로 생각한다. 그 배경에는 대중과 소통하는 그의 진실한 마음과 따뜻함이 있다. 부드럽지만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주장할 줄 알고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해하기 난해한 음악과 전시품을 내놓을 때도 있었지만 솔비의 분명한 의도와 생각만큼은 진짜였다. 최근에는 SNS에서 정치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제시한 네티즌에게 당당하면서도 융통성 있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런 마음은 선행으로까지 이어진다. 솔비는 실종아동찾기 파인드프로젝트를 통해 음원을 내고 버스킹을 했다. SNS에는 자신이 매년 가는 보육원이 있는데 함께 좋은 마음을 나누자며 봉사를 독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 ‘벙어리장갑’이라는 말이 청각 및 언어 장애인이 듣기에 불편할 수 있기에 ‘손모아장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솔비는 ‘손모아장갑’ 음원을 내고 SNS에 지속적인 홍보를 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솔비는 “20주년이 되었을 때 벙어리장갑이 아닌 손모아장갑으로 불려지고 있다면 저는 참 성공한 가수라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보여주기식 선행이 아니라는 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더 나아가 솔비의 SNS에는 단순한 일상뿐만 아니라 이 같이 따뜻한 글들이 자리한다. 마치 짧은 편지를 쓰듯 자신의 생각을 꾹꾹 눌러 담아 이야기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 중 “문득 몇 년 전 맘먹고 한 달 동안 혼자 떠났었던 전국여행이 생각나요. 정말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준 여행이었어요. 남들 의식 속에서만 갇혀있던 저에게 세상밖에 나올 수 있는 큰 가르침을 주었던 의미 있던 시간들이었죠. 세상 사람들은 그다지 나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연예인은 남들보다 특별하지 않은 하나의 직업일 뿐이란 마음을 갖게 해주었죠. 그 이후로 전 사람들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살게 됐어요”라는 글이 눈에 띈다.

이런 게시글들을 보면 데뷔 초 솔비 이미지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백치미와 엉뚱함이 넘치는 모습에 4차원 연예인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비는 큰 재산을 도둑맞은 이후, 집을 채울 게 아니라 머리를 채우자고 다짐했고, 그때부터 또 다른 솔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슬럼프는 솔비를 성장하게 만들었고, 생각은 깊어졌다.

솔비는 그림, 음악, 봉사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해 내면적인 성숙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완성도 면에서는 부족할지언정, 경험을 통해 얻은 값진 재산이기에 진정성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진실한 마음’으로 소통하는 솔비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지는 이유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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