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김정일에 편지, 통일부 "박근혜 대통령 편지 접촉승인 있었는지 사실관계 확인 중..2007년 시스템 개편 전이라 수작업 필요한 부분있다"

양지혜 기자 2016. 12. 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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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돼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통일부 측이 입장을 밝혔다.

19일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보도 내용과 관련해) 사실 관계에 대해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유럽코리아재단의 내용을 들여다 볼 수는 없는 문제고, 우리 내부에서 그러한 접촉 승인이 들어왔는지, 승인이 들어왔다면 그 결과보고가 있었는지를 찾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다만 2007년도에 시스템 개편이 되기 이전의 문제이기 때문에 수작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향신문은 17일 박 대통령이 지난 2005년 7월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김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박 대통령의 편지는 "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벌써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무더위를 느끼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위원장님은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라는 안부인사로 시작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편지에서 "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이 약속해주신 사항들은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다만 아쉬운 점은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 및 평양에 건립을 추진했던 '경제인 양성소'등이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저의 의견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협의해가기 위해서 유럽-코리아재단의 평양사무소 설치가 절실하며 재단관계자들의 평양방문이 자유로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여 위원장님과의 약속한 사항들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또한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편지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저자세를 취하는 표현이 여러 차례 사용됐다는 부분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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