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인생극장, 그래 잘 결심했어![윤가이의 별볼일]

뉴스엔 2016. 12. 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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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강호동을 이토록 불편하게 만들었나. 강호동이 '런닝맨'에 새로 합류하려 했다가 최종 고사했다. 러브콜을 받고 고심 끝에 어렵게 결정했는데, 하루 사이 번복해야 하는 심정은 오죽했을까. 강호동이 김종국 송지효를 내친것도 아닌데, 일각에서 괜한 오해까지 받으며 마음에 짐을 지게 됐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여러 사람을 잡은 꼴이 됐다. 일단 7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함께 화이팅을 외쳤던 김종국 송지효에게 충분한 고지 없이 하차 통보를 해 상처를 입혔다. 더불어 강호동에게 출연제안을 건넬거면 먼저 기존 멤버들과의 소통이 충분해야 했다. 사태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도 떠나는 이나 들어올 이 모두에게 예의와 배려가 부족했다고 비난을 쏟았다.

결국 '런닝맨'은 7년 역사를 황망히 끝내게 됐다. 유재석 이하 모든 멤버들과 제작진 일부가 지난 16일 긴급 회의를 거쳐, 2월 말께 프로그램을 종영하는 데 합의했다. 단, 애초 하차 통보를 받았던 김종국 송지효까지 모든 멤버들이 함께 한다는 전제가 달렸다. 두 사람은 멤버들과 제작진의 설득에 서운했던 마음을 접어두고 '런닝맨'의 유종의 미를 위해 끝까지 같이 하기로 했다. 이젠 두달 시한부 운명 '런닝맨'이 과연 이 소란을 잘 마무리하고 '그나마' 뜻깊은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보는 눈이 더 많아졌다.

대체 강호동은 무슨 죄일까.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애초 제작진의 섭외를 받고도 아주 깊이 오래 망설였다. 현재 지상파에서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전무한 그에게 주말 간판 버라이어티 자리는 분명 욕심나는 기회였을 터. 그러나 강호동은 산전수전 공중전 모두 겪은 선수다. 달콤하다고 덥썩 베어물지 않는 건 물론, 장기적으로 다양한 셈이 필요했을 것이다. 10년 전 'X맨'에서 호흡했던 동반자이자 경쟁자 유재석과의 재회도, 기존 '런닝맨' 고정 팬들과의 소통 문제도, 과거 전성기를 이끈 '해피선데이'와 동시간대 편성 등까지 강호동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런데 강호동의 투입과 김종국 송지효의 하차가 맞물려 보도되면서, 원치 않던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강호동은 김종국 송지효 교체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데도, 제작진과 현 멤버들 사이 소통이 원활치 않은 탓에 '마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그림'이 된 상황에 극심한 심적 부담을 느꼈다.

딱 하룻밤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그는 또 다시 강호동다운 선택을 했다. 합류 보도가 나온지 하루만에 최종 고사하기에 이른 것. 그가 당장 눈앞의 사사로운 이익보다 방송, 프로그램 자체를 얼마나 생각하는 사람인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벌써 25년 가까이 방송계에 몸담고 있는 베테랑으로서 다른 출연자들, 나아가 보는 사람들(시청자들)까지도 존중하고 배려하는 남다른 자세는 진정 주목할만 하다.

강호동의 인생극장은 이렇게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강호동이 만일, 일련의 '런닝맨' 사태에 대해 모르는 척 눈감고 제 몫을 챙기려 했다면? 결과적으로 강호동은 '런닝맨'을 과감히 접었고 이제 또 다른 길 위에 섰다. 강호동의 결정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거센 지금 분위기는, 강호동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번진다. (사진=위, SM C&C)

[뉴스엔 윤가이 기자]
뉴스엔 윤가이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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