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초점] 이 시국, 윤종신의 캐롤법

2016. 12.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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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국에도 크리스마스는 온다.

그런 의미에서 '2016 월간 윤종신'의 마지막을 장식한 캐롤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꽤 현명한 지점을 조준하는 곡이다.

혼란한 시국에도 여지없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월간 윤종신'은 누구보다 반갑게 맞는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시국을 녹여내고 대중을 위로하는 아주 세련된 캐롤이 나오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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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힘든 시국에도 크리스마스는 온다. 어떤 연예인은 일선으로의 컴백을 죄스러워 하지만, 어쨌든 누군가는 스타트를 끊어야 할 일이었다. 다들 각자의 전선에서 살아나가야 할 것 아닌가. 

연예인에게는 작품 활동, 신곡 발표가 그들의 생계와 직결되니 시국의 엄중함을 이유로 그걸 막을 순 없다. 크리스마스 맞이 캐롤 발표도 비슷한 궤로 해석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2016 월간 윤종신'의 마지막을 장식한 캐롤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꽤 현명한 지점을 조준하는 곡이다. 

"참 힘들었죠. 올해 돌아보면 어쩜 그렇게도 그럴 수가 있는건가요", "잘 했어요. 참아내기 힘든 그 용서 할 수 없는 걸 다함께 외쳤던 그 날들. 정말 젠틀했던 강렬했던"으로 이어지는 가사들은 올 한 해 혼란했던 시국과 이를 촛불집회로 응수했던 국민들을 꽤 낭만적으로 대변한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영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시국을 짚고 있다. 노란 세월호 리본과 팽목항, 돈 때문에 갈라지는 위안부 소녀상, 노랗게 물든 광화문 촛불집회, 오방색으로 물든 청와대 등 예민한 사회적 이슈들이 감각적인 영상으로 재탄생, 캐롤과 어우러졌다.

혼란한 시국에도 여지없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월간 윤종신'은 누구보다 반갑게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반가움이 언짢지 않은 건 노래 내내 올해를 함께 버텨낸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사실 윤종신은 정치적 이슈에 큰 소리 내는 소셜테이너 과의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돕고 솔직해지기로 했다"는 글을 남기며 촛불 집회 인증 사진을 올리며 잠시간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후 내놓는 노래가 '월간 윤종신' 12월호 '그래도 크리스마스'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시국을 녹여내고 대중을 위로하는 아주 세련된 캐롤이 나오게 된 셈이다. 정치적 이슈들을 처음으로 다룬 '월간 윤종신'의 노래이기도 하다. 겨울 하면 생각나는 '역주행 캐롤'들 많지만, 올해만큼은 이 캐롤 들어보는 것 어떨까. 가장 혼란한 지금을 완벽하게 위로하는 곡이 될테니 말이다. 19일 정오 발표.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그래도 크리스마스' 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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