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나이 들어감에 따른 '책임감' 있다"(인터뷰)

김명신 기자 2016. 12. 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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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은 예상 외 바람을 전했다.

하지원은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작품을 선택한다.

작품을 앞두고 철두철미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하지원답게 영어를 마스터 한 후 여유롭게 작품에 임했고 그 연기는 고스란히 하지원 아닌 한제인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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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영화 '목숨 건 연애' 추리소설작가 변신

데뷔 20년, 여전히 연기-흥행 갈증 토로

영화 ‘목숨 건 연애’로 복귀한 하지원이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해와달엔터테인먼트

“티켓파워요? 매 작품 흥행이 됐으면 좋겠죠. 하지만 흥행이라는 건 신의 영역이 아닐까요. 그렇기에 매 작품,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 없어요.”

배우 하지원은 예상 외 바람을 전했다.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것. 제작진이나 시청자들이나 모두가 원하는 배우 하지원이 다작을 하고 싶다는 의외의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여전히 자신의 연기에 따른 갈증과 흥행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고 고백했다. ‘흥행보증수표’ 하지원의 예상 밖 고백이었다.

영화 ‘목숨 건 연애’로 복귀한 하지원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시크릿가든’ 길라임을, ‘기황후’의 기황후를 어떻게 연기했나 싶을 정도로 천상 여자인 하지원은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앞서 ‘목숨 건 연애’ 송민규 감독 역시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천상 여자인 하지원의 또 다른 모습을 끄집어 내고 싶었다”면서 “세계 유명 감독들이 하지원과 한 번만 호흡을 해봤으면 좋겠다. 정말 최고의 배우”라고 극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원은 “내 안에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솔직함 속 마음을 전했다.

영화 ‘목숨 건 연애’로 복귀한 하지원이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영화 스틸

“흥행이요? 티켓파워요? 좋은 성적이 나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겠죠. 그런 건 제 영역이 아닌 거 같아요. 물론 매 작품 흥행하고 싶고, 잘 됐으면 좋겠죠. 하지만 그건 신의 영역 아닐까요. 저는 그저 매번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죠.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거든요. 누군가의 삶, 희로애락을 그릴 수 있는 연기, 그런 깊은 연기를 하고 싶어요.”

사실 ‘하지원’이라는 이름 값은 대단하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작품들이 예상 밖 부진을 이어가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하지원의 연기’는 그 수치나 성적이 민망할 정도로 타의추종을 불허하지만 자신은 여전히 채찍질 중이다.

하지원은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작품을 선택한다. 흥행만 염두한 작품을 선호하거나 시청률이 보장되는 특정 작가나 작품에 출연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의 필모그래피만 보더라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그에게는 여전히 연기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기황후’와 영화 ‘허삼관’ 그리고 영화 ‘목숨 건 연애’ 속 하지원은 절대 동일 인물로 표현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변신의 귀재’ ‘역시 하지원’이라는 수식어를 이끌어냈다. 앞으로 역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에 도전할 생각이다.

“‘기황후’를 마무리 하고 ‘허삼관’을 찍었는데 전혀 반대의 인물이라서 그랬는지 예상 밖의 평가를 주시더라고요. 좋은 평가를 의도하고 작품을 하진 않지만 비슷한 인물들을 연기하지는 않으려고요. ‘목숨 건 연애’ 역시 만화 같은 설정이면서도 스릴러도 있고 액션도 있는, 뭔가 차별된 영화였거든요. 한제인이라는 캐릭터 역시 요. 그래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죠.”

영화 ‘목숨 건 연애’로 복귀한 하지원이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해와달엔터테인먼트

하지원은 ‘목숨 건 연애’ 속 또 다른 러블리한 연기와 더불어 능숙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작품을 앞두고 철두철미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하지원답게 영어를 마스터 한 후 여유롭게 작품에 임했고 그 연기는 고스란히 하지원 아닌 한제인을 이끌어냈다.

하지원은 “오랜 만에 내려놓는 연기가 하고 싶었다”면서 “로맨틱 코미디이면서도 위험한 순간인데 사랑의 감정이 생기고, 공포스럽다가도 다른 상황이 연출되는, 복합적인 감정들이 담겨야 하는 영화였기에 출연을 결정했다. 영어 연기 역시 신선했고,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톱스타 하지원의 신작인데다 천정명, 중화권 스타 진백림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목숨 건 연애’가 아쉽게도 중국 개봉이 무산됐다. 하지원은 “영화를 마친 후 중국 개봉이 언급돼 기대를 했는데 아쉽다”며 중국 팬들과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아쉬워 했다.

“중국 진출을 겨냥하고 작업을 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작업을 마치고 중국 반응이 좋아 동시 개봉한다는 말을 듣고 기뻤죠. 그런데 사드배치 등으로 결국 중국 개봉이 무산됐죠. 너무 아쉬워요. 많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을텐데. 그래도 더 열심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를 해야죠. 또 다시 기회가 올 수도 있잖아요. 할리우드 진출이요? 기회가 오면 당장 가야죠.”

영화 ‘목숨 건 연애’로 복귀한 하지원이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데일리안 DB

‘목숨 건 연애’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다. 호평과 혹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지원은 “이 영화는 스릴러와 로맨스가 맞물리는 지점이 색다른 영화”라면서 “앞으로도 실험적인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다. 신인 감독의 작품도, 단편 영화도 좋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기하고 싶다. 쉬지 않고 연기하려고 한다”며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했다.

“캐릭터가 보이는 작품보다, 사람 냄새나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비중이 많은 역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작품이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여성 감독님과도 작업해 보고 싶고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도 매 작품마다 아쉬움은 있거든요. 그렇기에 계속 작업을 해야 하고 연기를 다져야 해요. 나이 들어감에 따른 ‘책임감’은 분명 있거든요. 지금이 시작인 거 같고, 중요한 시기인거 같아요. 저 역시 ‘나의 미래, 내가 할 연기’가 궁금하고 기대돼요. 또 좋은 작품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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