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김정일에 쓴 '박대통령 편지' 드러나자..

진경진 기자 2016. 12. 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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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최근 박사모에는 '문재인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라는 제목으로 문 전대표가 김 전위원장에게 보냈다는 편지가 공개됐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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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추종자"에서 "업무상 편지일 뿐" 말 바꿔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종북 추종자"에서 "업무상 편지일 뿐" 말 바꿔]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보냈다는 편지 내용.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자료=온라인 게시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편지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편지는 2005년 박근혜 대통령이 쓴 편지로 밝혀지면서 이내 박사모의 입장도 달라졌다.

최근 박사모에는 '문재인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라는 제목으로 문 전대표가 김 전위원장에게 보냈다는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에는 "(김정일) 위원장님께 드립니다. 위원장님을 뵌 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와 함께 '북남이 하나 되어' 등의 표현으로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도 사용됐다.

이에 박사모 회원들은 "종북 추종자"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문제가 된 편지는 문 전대표가 아닌 박 대통령이 쓴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였던 것.

박사모 회원들은 편지 작성자가 박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10년 전에 좀 잘해보자는 그런 글일 뿐" "이제는 업무상 편지까지 들춰 악의적인 선전을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게시판에서 삭제됐다.

일부 누리꾼은 "박 대통령이 직접 쓴 것이라면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지만 해당 글에는 "카페를 더럽히지 말라"는 댓글이 달렸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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