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 "다시 만나 반갑다, 로사리오"

유병민 2016.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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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한화 김태균(34)이 활짝 웃었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의 재계약 소식 때문이다.

로사리오는 지난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태균이 언급한 이름이다. 김태균은 지명타자 부문 황금장갑을 품었다. 2008년 1루수 부문 수상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혼자의 힘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건 아니다"며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가능했다.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로사리오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로사리오가 뒤에서 좋은 타격을 해 준 덕분에 칠 수 있는 공이 많이 왔다.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김태균은 올해 안타(193안타)·타점(136타점)·득점(94득점)·볼넷(108개)·출루율(0.475) 등 5개 부문 타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출루율은 리그 전체 1위다. 타율(0.3648)은 개인 최고를 기록한 2014년(0.3649)보다 소수점 네 자리에서 낮다. 하지만 그해 안타 수는 154개였다. 올해가 더 대단했다. 대기록도 풍년이었다. KBO 리그 사상 처음으로 300출루에 성공했고, 최연소 3000루타 기록을 달성했다. 팀이 가을 야구에 실패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2016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김태균은 '고독한 4번 타자'로 불렸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지만 중심타선에선 그와 짝을 이룰 대형 타자가 마땅치 않았다. 2015년엔 김경언이 분전했지만, 김태균과 '동급' 수준은 아니었다. 상대 투수는 김태균과 승부를 피했고, 그의 앞뒤 타자를 상대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빅리그 커리어를 자랑하는 로사리오가 김태균의 뒤에 버티고 있었다. 상대 투수가 승부를 걸어오는 상황이 크게 늘었다.

김태균은 "이전엔 상대 투수가 좀처럼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출루율이 높았지만 득점은 매년 제자리에 머물렀다. 올해는 공격적으로 들어오더라. 좋은 공은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 2009년 한화 복귀 뒤 김태균이 시즌 70득점을 넘긴 해는 올해가 유일하다.

김태균과 로사리오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작별 인사를 했다. 로사리오는 빅리그 복귀를 우선순위에 뒀다. 몸값도 높았다.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만나긴 어려워 보였다. 김태균은 "내년에 함께하자고 했지만 다시 볼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사리오가 빅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8일 한화 구단은 로사리오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태균은 로사리오의 재계약 소식에 반색했다. 그는 "기분이 좋다"며 "불확실성 하나를 제거한 것 아닌가. 나이는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은 동료라고 생각한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잘해 줬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로사리오는 올해 한화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베테랑은 물론, 김성근 감독에게도 특유의 넉살을 부리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웠다. 평소 김태균을 잘 따르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김태균을 한국말로 '형'이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보였다. "내가 지금까지 함께한 타자 가운데 최고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김태균은 "로사리오와 함께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든든하다. 올해 팀 성적이 아쉬웠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 로사리오와 함께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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