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특검, 뇌물혐의 삼성·롯데 임원 비공개 소환조사

이현정,박종훈 2016. 12. 1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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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혐의와 관련해 삼성·롯데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박영수 특별검사(64·사법연수원 10기)팀의 소환조사를 받은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특검의 첫 소환 대상이 뇌물 혐의와 관련한 삼성·롯데 임원들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들 간의 뇌물 혐의에 우선적으로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는 전망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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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 정국 ◆

뇌물 혐의와 관련해 삼성·롯데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박영수 특별검사(64·사법연수원 10기)팀의 소환조사를 받은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특검이 지난 9일 팀 구성을 마치고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주말인 18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63)을 불러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특혜 지원이 그룹의 민원 해결 등 대가를 바란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에 관여한 롯데 임원 등 대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의 첫 소환 대상이 뇌물 혐의와 관련한 삼성·롯데 임원들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들 간의 뇌물 혐의에 우선적으로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는 전망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특검은 이들에 대한 소환을 시작으로 뇌물 혐의와 관련한 전방위 압수수색과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미 박 특검은 지난달 30일 임명된 직후 "재단 기금의 본질을 직권남용으로 보는 것은 구멍이 많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제3자 뇌물죄 적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어 삼성이 최씨 모녀에게 말 구입비 등 명목으로 35억여 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지난달 12일과 1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두 차례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박 사장은 "박원오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일방적인 갈취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지난달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승마협회 부회장),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62·사장급), 제일기획 김재열 스포츠총괄 사장(48·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임대기 대표(60) 등 삼성 임원들이 조사를 받았다.

롯데그룹은 10월 30일 검찰 특본에서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과 이석환 대외협력단 CSR팀장(상무)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52·22기)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1일 오전 특검 사무실 현판식 이전에라도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해야 할 대상이 많고 수사 인력도 많기 때문에 소환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 총수들의 소환조사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당연히 조사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시기와 상관없이 청와대 압수수색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거부할 때 이를 반박할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며 "청와대와의 조율 상황에 대해 당연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에도 "청와대 내의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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