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촛불 무서워.. 내가 죽일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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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들에 대한 재판이 19일 시작된다.
아직은 공판준비기일이라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지만 이번 사건의 주범들이 본인의 혐의에 대해 적극 소명하거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재판정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판준비기일은 향후 본격적인 재판을 위해 공소사실 쟁점 정리와 증거신청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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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들에 대한 재판이 19일 시작된다. 아직은 공판준비기일이라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지만 이번 사건의 주범들이 본인의 혐의에 대해 적극 소명하거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재판정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9일 오후 2시 1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대법정에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이 피고인들은 모두 구속 기소된 상태다.
공판준비기일은 향후 본격적인 재판을 위해 공소사실 쟁점 정리와 증거신청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최 씨는 그동안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 출석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최 씨의 변호인은 최 씨에게 청문회와는 달리 공판준비기일 참여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거 중심의 실체적인 다툼을 벌이기 위해 본인의 주장을 확고하게 밝히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여전히 공판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국정 농단 사태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는 여론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은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의견을 제시했던 것뿐이며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대통령을 제쳐놓고 국정에 개입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리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최 씨는 최근 주말 촛불집회 상황을 신문으로 접하면서 “공포스럽다. 내가 원인을 제공해서 죽일 사람이 됐다. 내가 죽일 사람인가”라는 언급을 측근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또 “내가 국정을 운영했다면 대통령에게 투표한 1000만 유권자를 우롱하는 꼴”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소 유지를 위해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장, 한웅재 형사8부장 등 특별수사본부 소속 부장검사가 재판에 직접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듣고 증거조사 범위를 논의한 뒤 일정을 조정한다. 이날 재판은 법원의 사전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일반인 80명도 방청한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배준우 채널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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