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독일서 수사받는 '최순실 돈세탁' 30대는..장남수

임장혁.현일훈 2016. 12. 19.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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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
전 재무이사인 장순호씨 아들
아버지는 서울서 아들은 독일서
최씨 자금흐름 비밀 풀 키맨

삼성전자가 최순실(60·구속)·정유라(20)씨 모녀에게 지원한 자금의 흐름을 추적 중인 독일 검찰이 수사 선상에 올린 ‘30세 남성’은 전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 장순호(64)씨의 아들 장남수씨라는 내부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K스포츠재단 관계자가 확인해 준 내용이다.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그동안 국내 언론과의 접촉에서 “지난 5월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국의 한 은행이 고발해 삼성의 지원금 등에 관련한 돈세탁 수사를 시작했고, 한국인 3명과 독일인 1명이 수사 대상이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인 3명 중 2명은 최씨와 정씨, 독일인 1명은 정씨의 승마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캄플라데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30세 남성의 신원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장남수씨는 비덱스포츠의 법인 계좌 관리를 맡았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 장순호씨는 현대차·KT 등으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최씨 소유의 회사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인물이다. 최씨와의 인연이 30년이 넘는 장순호씨가 플레이그라운드의 재무이사로 돈 관리를 도맡았기 때문이다. 최씨의 한 지인은 “장순호씨는 최순실의 형부인 장석칠씨의 친척이라고 들었다. 오래 전부터 최순득·최순실 자매 집안의 부동산 등 자산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순호씨는 최씨가 지난 8월 커피사업 등을 위해 세운 ‘세온’이라는 페이퍼컴퍼니의 이사였고 비덱스포츠의 한국지사장이었다. 또 장순호씨는 최씨가 지난 9월 마지막으로 세운 페이퍼컴퍼니 ‘더운트’를 설립·관리하며 최씨가 구속된 뒤에도 재산 처분과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마지막까지 더블루K, 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한 문건 등을 보관했던 더운트를 압수수색했지만 이미 대형금고 2개 등이 외부로 실려나간 뒤였다.

최씨가 구속된 이후까지도 아버지는 한국에서, 아들은 독일에서 최씨의 자금과 서류 등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장씨 부자는 비덱스포츠와 국내 페이퍼컴퍼니의 자금 흐름을 규명하는 데 실마리를 쥔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또 장순호씨는 특검법상 12번째 수사 대상인 최씨 일가의 불법적 재산 형성과 은닉의 비밀을 푸는 데 열쇠가 될 수도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장순호씨가 최씨의 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사실은 파악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임장혁·현일훈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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