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 '멤버 교체' 잡음에.. 결국 막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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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한류’를 대표하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막을 내린다.
18일 SBS에 따르면 제작진은 당초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해 다음 달 ‘시즌 2’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멤버 교체 과정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출연진과 협의해 종영을 결정했다.
매끄럽지 못했던 멤버 교체 과정이 종영의 결정적 이유가 됐지만 방송가에서 런닝맨의 위기는 꾸준히 제기된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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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한류’를 대표하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막을 내린다.
18일 SBS에 따르면 제작진은 당초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해 다음 달 ‘시즌 2’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멤버 교체 과정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출연진과 협의해 종영을 결정했다. 방송은 내년 2월까지 전파를 타며, 하차가 결정됐던 김종국 송지효도 출연할 예정이다.
런닝맨 멤버 교체를 둘러싼 소동은 지난 14일 김종국 송지효의 하차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이들을 대신해 강호동이 영입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강호동이 방송가 라이벌인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2007년 종영한 SBS ‘X맨’ 이후 10년 만이어서 크게 화제가 됐다.
하지만 제작진이 김종국 송지효에게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풍이 일었다. 온라인에서는 프로그램 초창기부터 활동한 출연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급기야 강호동이 출연을 번복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강호동의 소속사 SM C&C는 지난 15일 “강호동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며 출연을 고사했다. 런닝맨 제작진은 이날 “김종국 송지효를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고, 다음날 오후 출연진과 긴급회동을 가진 뒤 런닝맨 종영에 합의했다.
매끄럽지 못했던 멤버 교체 과정이 종영의 결정적 이유가 됐지만 방송가에서 런닝맨의 위기는 꾸준히 제기된 문제였다. 2010년 7월 첫 방송 이후 큰 인기를 얻은 적이 있지만 최근 1∼2년간 이 프로그램은 ‘해피선데이-1박2일’(KBS2), 지난달 종영한 ‘일밤-진짜 사나이’(MBC) 등에 밀리며 고전했다.
저조한 시청률에도 런닝맨이 장수할 수 있었던 건 해외에서의 인기 덕분이었다. 특히 중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중국의 저장(浙江)위성TV가 만드는 런닝맨의 중국판 ‘달려라 형제’는 현지에서 시청률이 5%를 넘나들었다. 중국에서는 시청률이 1%만 넘어도 인기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난 7월 우리나라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을 결정하고, 중국 당국이 한류 규제에 나서면서 런닝맨은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9∼11월에는 출연진의 중국 팬미팅이 취소됐고, 하반기 방영 예정이던 ‘달려라 형제’ 새 시즌은 연기됐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런닝맨의 추락은 프로그램이 식상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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