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직거래 결제망 구축 봇물..수수료 절감 차원

정지성 2016. 12. 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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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앞다퉈 자체 결제 직거래망을 구축하고 있다.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결제대행 역할을 하는 PG(Payment Gateway·전자지급결제대행)나 밴(VAN·부가가치 통신사업자)을 거치지 않으면 그만큼 수수료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카드사를 대신해 온라인은 PG가, 오프라인은 밴이 각각 가맹점과 계약을 맺고 결제 처리·전표 매입 등 과정을 대행한 뒤 카드사에서 수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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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국민카드 등 결제대행사 배제
비용 줄여 연회비 인하 등 고객혜택 확대
카드사들이 앞다퉈 자체 결제 직거래망을 구축하고 있다.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결제대행 역할을 하는 PG(Payment Gateway·전자지급결제대행)나 밴(VAN·부가가치 통신사업자)을 거치지 않으면 그만큼 수수료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앞으로 결제대행사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 결제망'을 갖춘 카드사가 늘면서 연회비·수수료율 인하 등 고객 혜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6일 자본금 70억원을 들여 PG 업체 '블루월넛'을 설립했다. 블루월넛은 금융당국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마친 뒤 내년 1월께 정식 출범한다.

현대카드는 앞으로 자체 PG 업무를 외부 PG사가 아닌 블루월넛에 맡길 계획이다. 현재는 카드사를 대신해 온라인은 PG가, 오프라인은 밴이 각각 가맹점과 계약을 맺고 결제 처리·전표 매입 등 과정을 대행한 뒤 카드사에서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대카드처럼 자체적으로 직거래 결제망을 구축하면 수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현대카드는 국내 PG 업무 외에도 해외 직구나 핀테크 플랫폼 개발에 블루월넛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급변하는 간편결제시장과 PG시장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도 내년 1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자체 PG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자체 PG 시스템이 구축되면 국민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직접 국민카드에서 카드결제 승인과 전표 매입이 가능하게 된다. 국민카드가 직접 운영하는 'KB카드쇼핑몰'에 입점한 가맹점과 모바일 앱카드가 우선 적용 대상이다. 향후 O2O(온·오프라인 연계) 가맹점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필요에 따라 PG 자회사 설립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역시 2014년부터 신한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에 한해 P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가 운영 중인 온라인쇼핑몰 올댓쇼핑몰과 온·오프라인 결제 플랫폼 판(FAN)페이 등에 적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간편결제·O2O 서비스 등 증가로 PG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카드사가 앞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가 결제대행 업체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 결제망을 구축하려는 것은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여기에 각종 페이 등 간편결제와 핀테크가 발달하며 밴, PG 등 결제대행 업체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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