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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 문체부 차관에 발탁된 배경은.. 崔, '경복초 학부모 라인'서 소개 받았다

지호일 나성원 기자 2016. 12. 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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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그림자 대통령’ 최순실(60)씨와 연결시켜준 인물은 순천향대 교수 하정희(39)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교수이던 김 전 차관은 이들의 연줄을 잡고 등용된 이후 최씨 일가의 각종 사익 추구를 도왔으며, 하씨의 교수 임용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김 전 차관의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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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딸 정유라 졸업 하정희씨가 학부모 회장 최씨 "인재 추천해 달라" 부탁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그림자 대통령’ 최순실(60)씨와 연결시켜준 인물은 순천향대 교수 하정희(39)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가 다닌 사립 초등학교 어머니회 회장을 지내면서 최씨와 친분을 쌓았다. 대학 교수이던 김 전 차관은 이들의 연줄을 잡고 등용된 이후 최씨 일가의 각종 사익 추구를 도왔으며, 하씨의 교수 임용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김종 사이에는…

1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2013년 9∼10월 최씨는 하씨에게 “인재가 있으면 천거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 문체부 2차관 자리가 공석인 때였다. 하씨는 체육학계 선배이자 한양대 예술체육대학장으로 있던 김 전 차관을 추천했고, 10월 25일 김 전 차관 내정 발표가 났다. 김기춘(77)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그 직전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김 전 차관을 불러 면접을 봤다고 한다.

검찰은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김 전 차관의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본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은 최씨가 고위관료 인사안을 받아보면서 박 대통령의 ‘수첩 인사’에 특히 영향을 미쳤던 시기였다.

최씨는 김 전 차관을 직접적으로 알지 못한 채 추천을 했다. 두 사람은 그해 12월 하씨의 주선으로 첫 대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씨는 정유라씨가 다녔던 서울 경복초등학교 어머니회 회장·부회장을 지냈다. 최씨 역시 어머니회장을 맡았었다. 두 사람은 학부모회장단 모임에서 알게 된 뒤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청와대를 통해 현대자동차와 납품 계약을 맺도록 도와준 KD코퍼레이션 대표 이모(39)씨도 경복초 학부모였다.

은혜(?) 갚은 김종

김 전 차관 인선 배경은 그간 각종 해석과 추측을 낳았다.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은 지난 7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실장이 발탁했다는 설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현 정부 장·차관 중 최장기인 3년간 직을 유지했다. 그의 공소장에는 ‘문체부 내 각종 정책 수립과 업무 수행을 전횡하면서, 최씨 등의 사업을 원조했다’고 돼 있다.

하씨가 권력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심을 살 만한 대목도 여럿 있다. 무용을 전공한 하씨는 체육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그는 김 전 차관이 재직한 한양대에서 2014년과 지난해 2학기 ‘스포츠산업사’ 시간강사로 일했으며, 지난해 7월 스포츠토토에 특별 채용되기도 했다. 올 8월에는 순천향대 향설나눔대학 전임교수로 임명됐다. 순천향대 측은 “4단계의 공개채용 절차를 거쳤으며, 외부인사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6월 최씨와 측근 고영태·차은택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함께 골프를 친 적도 있다. 하씨는 검찰 수사단계에서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고 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그를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지호일 나성원 기자 blue51@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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