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간 삼성전자, 어떤기업에 투자하나 봤더니..

SW스타트업 '세이프DK' 이어
보안SW사 '인티저'에 100만달러
"사업성 있는 아이템 협업 계획"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티저에 100만달러 안팎을 투자했다. 지난 9월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삼성 넥스트 텔아비브'를 설립한 지 3개월 만에 벤처 두 곳에 투자를 집행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기업용 보안소프트웨어 시스템업체인 인티저에 100만달러 규모로 사이버아크와 함께 공동 투자로 진행했다. 앞서 지난 11월 삼성전자는 현지 모바일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세이프 DK(SAFE DK)에 스테이지원벤처 등과 함께 35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 바 있다.

이는 지난 9월 이스라엘에 설립한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삼성 넥스트 텔아비브'를 통해 이뤄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며 향후 사업에 가치를 둘 수 있는 아이템의 경우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체 IT 스타트업 기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넥스트 텔아비브는 이스라엘 현지 스타트업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자금 투자, 육성 활동 등 생태계 확장 지원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개별 기업당 평균 100만달러(약11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신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에 투자한 인티저는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인 만큼 삼성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일반적인 기업용 보안프로그램의 경우 문제가 되는 경우에만 작동하지만, 인티저의 소프트웨어는 악성 활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보안 카메라처럼 모든 활동을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스라엘의 주요 은행과 민감한 정보를 많이 다루는 대기업에 적용할 수 있다. 이얄 밀런 삼성 넥스트 텔아비브 CEO(최고경영자)는 "삼성 넥스트는 실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 의료용 센서를 만드는 얼리센스, 2분 만에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스토어닷, 4D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MV 4D, 세이프DK 등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매년 10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창업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삼성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연구개발(R&D)센터가 약 250개 정도 자리잡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업인 '얼리센서'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난 3년간 센서, 사이버, 보안, 헬스 분야와 관련된 이스라엘 스타트업 18곳에 투자해왔다. 지난해 9월 공개한 수면 측정 기기 '슬립센스'도 이스라엘 스타트업 얼리센서를 개발했다. 현재 이스라엘 라마트간과 야쿰 두 곳에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기지도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는 앞서 미국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간 40개 이상의 기술에 투자했고 삼성페이의 핵심 기술 '루프페이 인수 등 11가지 기술을 확보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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