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박근혜 편지'에 원색적 비난..문재인 오인

2016. 12. 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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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쓴 것으로 오인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18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카페에는 박 대통령이 김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내용과 함께 이를 문 전 대표가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사모 회원들은 문 전 대표가 이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빨갱이’, ‘종북’ 등이란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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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사모’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쓴 것으로 오인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18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카페에는 박 대통령이 김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내용과 함께 이를 문 전 대표가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박사모 다음카페 메인화면 캡처

편지에 나오는 ‘북남 통일축구경기’, ‘북남이 하나되어’ 등 ‘북남’이라는 표기와 ‘주체 91년’ 등의 표현이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국방위원장에게 자신을 낮추는 듯한 분위기도 문제로 지적됐다.

박사모 회원들은 문 전 대표가 이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빨갱이’, ‘종북’ 등이란 비난을 퍼부었다. 해당 편지 작성자가 박 대통령이라고 알려진 뒤에는 문 전 대표 의혹 제기를 선동으로 규정하고 의혹글 대부분을 삭제한 상태다.

앞서 경향신문은 박 대통령이 2005년 7월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김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입수해 17일 공개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박근혜를 이적행위로도 처벌이 가능하다”라며 “김정일에게 굽신거리며 아첨을 다 떨고 주체91년(이란 단어)을 써서 북한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 아닌가? 통일부 허락없이 편지를 주고받았다면 국보법 간첩죄에 해당”이라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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