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국민의당 당권레이스..박지원·정동영·문병호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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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의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18일로 한 달도 채 남기지 않게 되면서 당권 레이스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6월 '홍보비 리베이트 파문'으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된 국민의당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본격적인 전대 준비모드에 들어갔다.
유력한 당권 후보로는 우선 박지원(74) 원내대표가 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에 나와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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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의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18일로 한 달도 채 남기지 않게 되면서 당권 레이스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6월 '홍보비 리베이트 파문'으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된 국민의당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본격적인 전대 준비모드에 들어갔다.
전대 날짜는 내년 1월 15일, 장소는 일산 킨텍스로 이미 확정됐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대표당원이 현장에서 1인 2표를 행사하고 이를 최대 20%까지 반영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득표순으로 통합 선출하는 방식이다.
당 전대준비위원회는 전대 직전인 1월 7~12일 전국을 돌며 시·도당 개편대회 겸 당원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력한 당권 후보로는 우선 박지원(74) 원내대표가 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에 나와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창당 이후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등 핵심 지도부에서 주요 국면을 맞아 당을 이끌며 사실상 '원톱' 역할을 해왔다.
또 당헌·당규 제·개정과 윤리위원회 등 각종 당내 기구 및 시·도당위원회 구성, 당비 납부 체제 도입 등 당의 기초공사 작업도 지휘하는 등 영향력을 기준으로 볼 때 당내에서 누구보다 존재감이 큰 인물이다.
박 원내대표에 도전할 당권 후보로는 정동영(63) 의원이 꼽힌다.
정 의원은 대권과 당권 도전에 모두 가능성을 열어 놓았지만, 최근 대표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주 중반께 최종 결심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소속으로 대선 본선을 치른 것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 등 화려한 경력을 갖춘 거물급 인사란 점에서 박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꼽힌다.
문병호(57) 전략홍보본부장도 당권 도전 결심을 굳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다른 두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중량감은 덜하다는 평가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인 데다 수도권(인천 부평)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당의 외연 확장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당원 연수와 워크숍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당권 도전을 위한 물밑 작업을 상당히 해놨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조배숙·황주홍·이동섭 의원과 김영환 전 사무총장, 정호준 비상대책위원 등은 최고위원에 도전할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편, 전대를 앞두고 당의 최대 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전대 국면에서는 한 발 짝 뒤로 물러나 자신과는 선을 긋고 있지만, 조기 대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당내 유력 주자인 안 전 대표와 각 후보 간의 관계가 당락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되리란 전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결국 이번 전대는 무엇보다 대선을 잘 관리할 적임자를 뽑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당원들도 그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투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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