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해군 수중드론 한 대 나포..양국 관계 긴장 높아져

이철재 입력 2016. 12. 17. 15:25 수정 2016. 12. 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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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중국이 나포한 UUV와 같은 모델의 `LBS 글라이더` 해양정보 수집 UUV. [사진 미 해군]
중국이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의 소유물인 무인 수중장비(UUVㆍ수중드론)를 나포했다. 그러자 미국이 “즉각 반환하라”고 요구하면서 이 일대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우리 UUV를즉각 반환하고 국제법상 의무를 지킬 것을 공식적인 외교 절차를 통해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의 해양정보 수집함 보드위치호. [사진 위키피디어]
미 국방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필리핀 수빅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미 해군의 해양정보 수집함인 보드위치(T-AGS-62)호가 UUV 회수 작업을 하던 중 중국 해군 함정에서 내린 소형 보트가 UUV 2대 중 1대를 빼앗아 갔다.

보도위치호는 중국 군함에 UUV를 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무선 메시지를 보냈으나, 중국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제프 데이비스 펜타곤 대변인은 해당 UUV는 군사기밀이 아닌 수온과 염분 등 과학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미국의 공식 항의에 아직 아무런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미국의 해군 전문 온라인 매체 USNI는 중국이 나포한 UUV는 ‘LBS 글라이더’라는 모델로 해양 정보를 수집하는 목적으로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저 아시아 선임고문은 “나포는 중국의 영해가 아닌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발생했다. 중국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대한 독점적인 영유권을 주장하는 데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항행의 자유’ 원칙을 내세워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정상으로선 37년 만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미ㆍ중 양국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중국의 이번 미국의 UUV 나포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를 겨냥한 경고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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