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처음 그리는 신라·화랑, 시청자 사로잡을까

정은나리 2016. 12. 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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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이 화제성과 시청률을 잡을지 이목이 쏠린다.

그간 안방극장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시대적 배경인 신라시대는 우선 신선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화랑들이 그려내는 청춘들의 성장과 열정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낼지도 관심사다. 앞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청춘 사극이 인기를 끈 만큼 비슷한 장르로 분류되는 '화랑'에 대한 기대도 높다.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이다.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청춘 사극이다.
 
'화랑'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은 "올해 퓨전 청춘 사극이 많이 제작됐다. '화랑'은 많이 웃기고 유쾌한 드라마"라며 "'구르미 그린 달빛'처럼 사랑 이야기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화랑들의 성장도 조화를 이룬다. 10~30대 타깃 시청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라고 '화랑'의 시청 포인트를 짚었다. 

고아라도 '화랑'의 시도가 신선하게 와 닿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아라는 "'화랑'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시청자가 보시면서 그간 집중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신라 화랑도에 대한 신선한 이야기와 올 한해 전국 곳곳에서 촬영한 볼거리를 보면서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화랑을 통해 펼쳐질 청춘들의 이야기에는 우정과 사랑이 담길 예정이다. 고아라를 사이에 두고 삼각 멜로를 형성하는 박서준, 박형식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려내는 사랑법이 시청자에게 각기 다른 지지층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아로(고아라 분)를 향해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을 품고 있지만 마음껏 사랑을 드러낼 수 없는 선우(박서준 분)와 선우와는 전혀 다른 '직진남' 매력을 보여줄 삼맥종(훗날 진흥왕)의 다른 사랑법이 여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여섯 화랑 틈에서 홍일점 아로로 분하는 고아라가 선보일 싱그러운 매력도 눈길을 끈다.
 
'화랑'에는 싱그러운 청춘들의 이야기인 만큼 아이돌 출신을 비롯해 풋풋한 얼굴들이 많이 출연한다. 배우 박서준, 고아라를 비롯해 박형식, 최민호(샤이니), 도지한, 조윤우, 김태형(뷔, 방탄소년단) 등이 개성있는 화랑 캐릭터를 그려낸다. 시청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여섯 화랑의 빛나는 비주얼뿐 아니라 6인 6색 캐릭터가 자연스러운 연기력 속에 묻어나야 한다.    

이에 윤 감독은 "'화랑'은 퓨전사극이고 청춘사극이다. 현대적 느낌을 지향했다"면서 "아이돌 출신 배우가 많다고 하는데 평소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검토한 후 캐스팅했다. 사전 제작이다 보니 캐릭터에 발성, 사극 연기 등 캐릭터에 대해 깊이있게 훈련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가볍고 유쾌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진중함과 가벼움이 적절히 조화될 수 있도록 밸런스 유지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100% 사전 제작된 '화랑'의 완성도와 시청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태양의 후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함부로 애틋하게' 등 많은 사전 제작 드라마가 선보였지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손에 꼽힌다. 철저한 준비를 기할 수 있다는 사전제작의 장점보다 시청자 반응을 촬영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더 부각된 결과다.   

이에 윤 감독은 "사전제작은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배우가 캐릭터를 연구하고 연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제작 환경에서 유연성이 부족한 것은 큰 단점이다. 피드백을 받고 수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어찌보면 모험일 수 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화랑'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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