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도로의 저승사자 '블랙아이스'..어떻게 대처할까

2016. 12. 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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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겨울철이면 눈길이나 빙판길 교통사고가 빈발하는데요.
특히 도로 위에 낀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 현상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눈길이나 빙판길처럼 육안으로 보이는 게 아니어서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 대처법을 이정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기자 】
도로 위를 달리던 승용차가 통제불능 상태로 미끄러지자 겁에 질린 탑승자들이 차 밖으로 뛰어내립니다.

또 다른 도로에선 승용차들이 비틀거리고, 커브길을 잘 돌지 못합니다.

'블랙 아이스' 현상 때문입니다.

도로 위에 남아있던 적은 양의 물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 붙어 얇은 얼음막이 형성된 건데, 이때 먼지 등이 달라붙어 검은색 아스팔트처럼 보여 붙은 이름입니다.

빗길은 물론 눈길보다 미끄러울 정도로 위험합니다.

사고율도 실제 크게 증가합니다.

사고를 피하려면 블랙 아이스가 만들어지는 원리에 주목해야 합니다.

쌓였던 눈이 녹았다 다시 얼어붙었거나 안개나 겨울비가 보이는 추운 아침엔 차가운 도로의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이런 블랙 아이스가 만들어집니다.

특히 고가도로나 교량을 지난다면 더 긴장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지난 2012년에 블랙아이스로 25중 추돌사고가 났던 경기도 김포의 한 고가도로입니다. 고가도로는 보시는 것처럼 공중에 떠 있기 때문에 지열을 받을 수가 없어 블랙아이스 현상도 좀더 잘 생깁니다. "

지난 8일 전남과 광주, 청주에서 잇따라 50여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한 사고도 바로 교량에서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박천수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TCS와 VDC를 '차체자세제어장치'라고 하는데요, 겨울철 운전할 때에는 반드시 '온(켜짐)'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이 차로를 벗어나는 것을 막을 수…. "

전문가들은 일단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는 날에는 철저히 서행하고,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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