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섭 대표 "AI·빅데이터 활용해 신뢰할 수 있는 '여기어때' 만들 것"

박성우 기자 2016. 12. 16. 1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위드이노베이션’ 사무실에서 만난 심명섭 대표이사는 "숙박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인 ‘여기 어때’가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개발자 출신인 심 대표는 여기어때를 ‘스테이 테크(stay tech 숙박 기술)’ 기업이라고도 했다.

여기어때를 서비스 중인 위드이노베이션에는 전체 직원이 약 180명인데 개발자가 50~60명 정도다.

심 대표는 회사 내부에 숙박 데이터랩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예약은 PC나 스마트폰으로 해도 불안함이 없죠? 하지만, 펜션과 모텔 등 숙박을 예약할 때는 청결, 서비스, 가격 측면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죠. 숙박앱 ‘여기 어때'는 이런 불안감을 없애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그러려면 정보기술(IT)이 필요합니다. 내년부턴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해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모텔이라는 다소 음지의 숙박업소를 양지로 끌어올린 심명섭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종합 숙박 앱’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위드이노베이션 제공

15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위드이노베이션’ 사무실에서 만난 심명섭 대표이사는 “숙박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인 ‘여기 어때’가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개발자 출신인 심 대표는 여기어때를 ‘스테이 테크(stay tech 숙박 기술)’ 기업이라고도 했다.

◆ 후발주자였지만, 3년 만에 호텔·리조트까지 찾아주는 종합 숙박앱으로 키워

2013년 초 새로운 사업 먹거리를 찾아 미팅을 위해 부산에 출장을 간 심 대표는 숙소를 추천하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미 경쟁업체가 적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심 대표는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 본 후 나름 자신이 생겼다고 했다.

심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출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250억원 정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올해까지만 영업손실이 나고 내년부터는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이 150억원 정도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기어때에 등록된 숙박업체는 3만개로 유료 제휴점은 1만개에 달한다

여기어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은 여기어때 브랜드를 통해 진행하는 호텔 프랜차이즈 사업이다. 온라인을 통해서는 거래수수료와 호텔·모텔 광고 등에서 매출을 발생시킨다. 여기어때 브랜드를 단 모텔은 현재 3호점이 리모델링을 진행중이며, 4호점도 세워질 계획에 있다. 1호점은 직영점으로 여러 모텔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실험이 이뤄진다. 대표적인 것이 크리스마스나 연말 등 성수기에도 가격을 유지하는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다.

여기어때는 현재 숙박 앱 3.0을 표방하고 있다. 1.0은 단순한 모텔 검색 수준의 서비스, 2.0은 모바일 예약과 결제가 가능한 것이었다. 3.0은 ‘종합 숙박’을 의미하고 있다. 최근 TV 광고도 친구와 가족들이 함께 놀러갈 곳을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여기어때를 통해 예약 가능한 카테고리도 호텔, 모텔 외에도 펜션, 리조트, 한옥, 게스트하우스, 캠핑장까지 총 7개로 늘어났다.

◆ 기술 욕심 많은 개발자 출신 대표 “최고 실력의 CTO 모셔와 챗봇 개발할 것"

심명섭 대표는 여기어때를 만드는 위드이노베이션을 IT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여기어때를 서비스 중인 위드이노베이션에는 전체 직원이 약 180명인데 개발자가 50~60명 정도다. 심 대표는 첨단 기술을 숙박 앱에 적용하면 신뢰가 싹튼다고 본다.

“내년부터는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자체 인력으로 개발한 AI 챗봇 컨시어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챗봇을 통해 사용자가 ‘부산에 바다가 보이는 숙소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가격이나 숙박 유형 등을 되물어 예약을 진행할 수 있지요.”

AI 기술을 이용한 일대일 응대가 가능한 ‘챗봇'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콜센터 대응도 AI 챗봇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저도 개발자지만, 최고 수준의 기술책임자(CTO)를 별도로 선임할 계획입니다. 국내 대형 IT 기업에서 AI 기술을 연구하는 인력을 영입할 계획이구요.”

심 대표는 회사 내부에 숙박 데이터랩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용자들의 이용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날씨별, 계절별, 지역별, 월별 분석을 통해 수요를 분석하고 예측해 가맹 숙박업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숙박 4.0은 숙박을 넘어 식당, 사무실, 노래방, 카페 등 여러 공간을 예약할 수 있는 종합 공간 서비스입니다. 여기어때 역시 ‘사용자가 원하는 숙소를 신뢰할 수 있도록 추천하고 사용하기 쉽게 만든다’는 철학으로 나아가면 숙박 4.0 비전도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